센트럴, 침사추이, 소호가 홍콩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낯선 지명을 건넨다. 종종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로 수식되는 삼수이포와 사이잉푼, 타이항에서 로컬의 삶을 발견했다.
오리지널 홍콩을 만날 수 있는 곳, 삼수이포
“빈티지 레코드숍 바이닐 히어로(Vinyl Hero)의 폴 오(Paul Au)는 삼수이포의 록스타입니다. 이 동네의 정수를 알고 싶다면 그와 약속을 잡아 대화를 나누세요. 가게를 늘 열어두진 않거든요.” 홍콩 사람들에게 “진짜 로컬을 만나고 싶으면 어디를 가야 해?”라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동네 이름이 바로 삼수이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동네의 터줏대감 바이닐 히어로와 폴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점심 이후에 언제든 찾아오라는 그의 말을 믿고 배를 먼저 채우기로 했다. 삼수이포의 이름난 노포, 라우섬키(Lau Sum Kee)는 3대째 이 자리에서 홍콩 서민들의 영혼을 채우고 있는 국숫집. 대나무 장대로 면을 뽑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감칠맛 나는 말린 새우알을 수북이 얹어 내는 볶음국수와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완탕. 여기에 표고버섯을 통째로 아낌없이 넣은 버섯볶음과 이름을 알 수 없는(광둥어 메뉴판뿐이다) 각종 면, 밥, 채소볶음을 양껏 시켜 원 없이 먹었다. 흡족한 기분으로 나와 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자기도 밥을 먹어야겠으니 1시간 후에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쿨한 척 일행에게 일정 변경을 제안했다. “우리 그럼 쇼핑의 메카라는 압리우 거리(Apliu Street)랑 페이호 거리(Pei Ho Street)나 걸어볼까요?” 지도 앱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곳의 풍경은 기대한 것과 거리가 멀었다. 홍콩 섬유 산업의 본거지, 패션의 성지 같은 수식어에 너무 기댄 걸까? 영국 <타임아웃(Time Out)>지에서 말한 그 ‘쇼핑할 만한 것들’은 우리나라 황학동이나 동묘에서 볼 법한 물건에 가까웠다. 아! ‘패션’은 세탁기에 들어가면 곧장 10년 입은 애착 잠옷이 되는 중국제 옷을 떠올리면 된다. 허공을 가로지르는 집채만 한 간판과 장쾌한 한자들, 콩나물 시루 같은 거리, 장르를 종잡을 수 없는 노천 상점의 어지러운 매대와 녹슨 창틀 사이로 휘날리는 허름한 빨래들의 기세에 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눈, 코, 귀를 반만 열고 걸었다. 홍콩 사람들이 왜 이 구역을 ‘오리지널 홍콩’이라고 표현했는지 오감으로 실감하며. 일행에게 “살 게 없다”고 호들갑을 떨긴 했지만 실은 한국에서 바꿔온 현금을 이 동네에서 다 쓰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1842년에 문 연 우산가게 선응아싱(Sun Nga Shing)에선 3단 접이우산 2개를, 옥·달마시안 재스퍼·아마조나이트 같은 원석 도매점에선 아파타이트 원석 목걸이를 샀다. 그런 걸 주워 담고 있으니 아주 잠깐 홍콩 여인이 된 기분마저 들었다.
드디어 폴을 만날 시간.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선 비좁은 공간 안엔 두 사람 이상 들어서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레코드판이 가득했다. 롤링 스톤스, 프랭크 시나트라, 데이비드 보위의 20대 시절 모습이 박힌 앨범들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저 뮤지션들의 젊은 얼굴을 모니터 바깥에선 처음 봤다) 먼저 찾은 손님 응대를 마친 폴과 이야기를 나눴다. 베트남 난민 출신, 평생에 걸쳐 약 35만 장의 레코드판을 수집, 그중 3만여 장이 이 공간에 있으며 1960~70년대 미국과 전 세계를 휩쓴 히피 문화와 로큰롤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 홍콩엔 40년 정도 살았고 젊은 시절엔 모터바이크를 즐겨 타던 드러머였다는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듣다 보면 그가 왜 홍콩 언더그라운드 신의 스타가 됐는지 절로 이해된다. 한때는 빈민가였던 삼수이포는 이제 홍콩 디자인 클럽이 ‘2024 홍콩 디자인 핫 스폿’으로 선정할 정도로 격변하고 있다. 청샤완 길(Cheung Sha Wan Road)의 낡은 아파트에서 그 변화를 전부 지켜본 폴에게 왜 그런 것 같느냐고 물었다.
“글쎄요. 지금 홍콩 사람들은 지나간 것, 오래된 것을 되찾고 싶은 것 같아요. 그 시절을 겪어본 적 없는 젊은이들까지도 옛 홍콩을 그리워하더라고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켄드릭 라마처럼 차려입은 소년이 바이닐 히어로의 비좁은 매장으로 두리번거리며 들어왔다.
삼수이포에서 오리지날을 발견하는 법
타이난 스트리트 산책
삼수이포에 ‘오래된 것’만 있는 건 아니다. 타이난 스트리트(Tai Nan Street)엔 이 동네의 공기를 확 바꾼 젊은 상점들이 모여 있다. 카페 소살리토(Café Sausalito)는 삼수이포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카페로 일대의 창작자,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아지트 같은 공간. 그 주변으로 1958년에 문 연 펜가게 ‘뮤즈 펜스’, 로컬 도예가의 작업 공간 머드헤이통 갤러리(Mudheytong Gallery) 등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가 다채롭다.
근대 건축 탐색
원형을 간직한 건축 랜드마크들을 찾아보자. 1920년대 건축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청 스트리트의 남청 전당포(Nam Chung Pawn Shop), 중국 전통 약초를 파는 가게 다이캄렁코(Dai Kam Lung Co)가 된 청펑 전당포가 역사 유산으로 등재된 건축물이다.
자키 클럽 크리에이티브 아트 센터 탐방
1977년에 세워진 자키 클럽 크리에이티브 아트 센터(Jockey Club Creative Arts Centre, JCCAC)는 원래 공장으로 쓰였던 공간. 지금은 갤러리, 로컬 예술가들의 작업실, 쇼핑 공간과 식당, 카페를 비롯해 커뮤니티 스페이스로 쓰인다.
올드와 뉴가 사이좋게 섞인 동네, 사이잉푼
홍콩에 오기 전 센트럴, 셩완, 침사추이, 몽콕, 미드 레벨 같은 익숙한 이름 대신 낯선 지명을 탐색했다. 홍콩이 초행이 아닌 이들이 솔깃할 만한 곳을 찾고 싶어서. 여권에 도장이 가득한 지인들에게 “사이잉푼 알아?”라고 물었을 때, 한 번에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 삼수이포, 타이항과 함께 사이잉푼을 이번 여정의 목적지로 선택한 까닭이다.
MRT 사이잉푼역 A1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한 윈스턴 커피(Winstons Coffee)를 첫 행선지로 정한 건 많은 것이 빠르게 사라지는 홍콩에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킨 사랑방 같은 곳이라는 정보 때문이다. 그 앞에 도착하자마자 약 8년 전 이곳에 혼자 찾아와 따뜻한 라테와 커피 칵테일을 들이켰던 순간이 뇌리에 번개처럼 지나갔다. 고작 카페 하나 와본 적 있다는 얘길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가 있다. 나 역시 사이잉푼을 ‘전혀 모르는 지역’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와서 보니 놀아본 적 있는 동네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으며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센트럴 지구를 구석구석 쏘다녀본 이라면 ‘자기도 모르게’ 들어섰을 확률이 높은 사이잉푼은 홍콩에서 도시화가 가장 먼저 된 동네다. 이 구역에 포함되는 거리 이름에 그 근거가 있다. 1850년대 중반, 홍콩 정부는 최초의 영국군 캠프가 세워진 이 동네에 1가, 2가, 3가 같은 직관적인 이름을 붙이고 일찌감치 개발을 시작했다.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이민자가 급증한 1949년부터 2015년 아일랜드 라인을 서부 지역으로 연장하는 MTR 사이잉푼역이 개통되기까지 이 동네는 격동의 변화를 겪었다.
그 결과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드 스트리트(Third Street)와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 사이를 점령한 화려한 풍경들. 진귀하고 반짝이는 물건을 진열한 골동품점, 다채로운 이국의 음식을 다루는 식당과 거리 위, 릴스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옷차림으로 인증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MZ들, 세련된 요가원과 제로 웨이스트 마트, 스타일리시한 카페…. 그럼에도 사이잉푼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동네’로 불리는 이유는 홍콩의 근대를 상징하는 옛 건축물 통라우. 4대째 한자리에서 대나무 찜기를 만들어 파는 턱총섬키 밤부 스티머 컴퍼니(Tuck Chong Sum Kee Bamboo Steamer Company) 같은 전통적인 장소들이 ‘오래된 동네’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고 트렌디한 것과 옛것이 자연스럽게 섞인 장면의 정수를 만나고 싶다면 사이잉푼 시장(Sai Ying Pun Market)으로 향하자. 얼음 위에서 팔딱거리는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생선가게의 활기찬 에너지, 알록달록한 먹거리를 정성스럽고 정갈하게 진열한 채소가게, 하이 스트리트에 즐비한 요가원과 짐에서 갓 운동을 마치고 나온 젊은 커플이 90세 할머니 상인과 친숙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나누는 모습, 일요일 저녁을 위한 장을 보러 나온 각양각색 로컬들이 만드는 분위기를 천천히 관찰하다 보면 지하철로 고작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센트럴 지구와 사이잉푼 사이의 차이-놀러 나가기 좋은 동네와 살기 좋은 동네-가 쉬이 와닿는다.
사이잉푼에서 놓치면 아쉬울 경험
카페 헌팅
홍콩의 로컬 매거진이나 부동산 개발 회사가 제작한 팸플릿 속 동네 소개에 따르면 사이잉푼은 “이 도시의 명실상부한 커피 허브”다. 퀄리티 높은 원두와 사워도우 빵으로 유명한 파인프린트(FinePrint), 치즈 케이크와 콜드 브루 커피가 맛있는 카페 헴마(Hemma), 홍콩의 유명한 코미디언이 문 연 아젱스 커피 클럽(Ah Jeng’s Coffee Club) 등이 인기다.
아트레인 걷기
오래된 건축물과 벽화가 홍콩다운 풍경을 만드는 아트레인은 홍콩과 전 세계의 유명한 벽화가 9명의 작품을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 사이잉푼역 B3번 출구로 나와 충칭 스트리트와 키링 레인 사이를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레 만난다.
공원 산책
하이 스트리트의 건축 랜드마크 사이잉푼 커뮤니티 콤플렉스(Sai Ying Pun Community Complex) 앞에 펼쳐진 킹 조지 5세 공원(King George V Park)은 돌 담벼락 바깥으로 뿌리를 드러내며 기세 좋게 자란 나무들이 매력적인 곳. 아랫동네의 순얏센 기념 공원(Sun Yat Sen Memorial Park)은 로컬들이 피크닉, 러닝, 농구, 수영 등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이웃이 있는 마을, 타이항
“린파쿵(Lin Fa Kung)은 1860년대에 세워진 절로 관음보살을 모시는 사당이다.” 가이드북에서 이 소개글을 보고 ‘딱히 갈 필요가 없는 곳’으로 단정 지었다. 새로운 것, 트렌디한 것, 세련된 것이 넘치는 홍콩에서 굳이 절 같은 데에 시간을 쓸 필요가 있나? 그게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사실을 존 캘빈 왕(John Calvin Wang)과의 대화를 통해 깨달았다. 그는 타이항의 기발하고 독특한 갤러리이자 상점, 사교 살롱인 문 오브 사일런스(Moon of Silence)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이 동네의 새 주민이기도 하다.
“타이항에선 매년 중추절마다 타이항 화룡춤(Tai Hang Fire Dragon Dance) 축제가 열려요.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식이자 퍼포먼스죠. 약 70미터에 달하는 길이의 용을 300여 명의 타이항 사람들이 들고 3일 동안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여정의 출발점이 바로 린파쿵이고요. 저도 지난 축제 때 용의 꼬리를 들었는데요. 동네 주민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춤을 추면서 공동체 의식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어요. 지금 홍콩 도심에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 드물거든요.”
이웃 간의 관계가 끈끈하고 정이 넘치는 동네. 타이항의 젊은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공간 중 하나인 갤러리 더 숍하우스(The Shophouse)의 프로젝트 매니저 애비 챈(Abby Chan)도 이 지역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존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이웃들과 함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아주 잘 보여요. 문을 열면 바로 그라운드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기가 쉽죠. 이 공간을 운영하는 아트 에이전시 언베일 언리미티드에서 타이항의 100여 년 된 건축물을 선택한 이유예요.”
초고층 마천루 대신 낡고 낮은 건물들이 더 많은 타이항은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자동차 수리점, 창고 등이 모여 있는 동네로 통했다. 1980년대엔 100여 곳 이상의 카센터가 이 동네에 자리했고, 차로 먹고사는 사람들, 택시 기사나 화물차 운전사 등을 위해 24시간 문 여는 식당과 찻집 등이 서민의 애로를 달래줬다. 그 시절을 한자리에서 다 지켜본 다이파이동(홍콩식 포장마차) ‘빙키차동(Bing Kee Cha Dong)’은 홍콩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포로, 1950년대에 문을 열어 지금도 대기 줄을 세울 만큼 인기가 높은 곳. 그 옆, 뒷골목으로 부단히 드나드는 빨간 택시, 드문드문 눈에 띄는 카센터의 터프한 수리공들과 극적인 시각적 대비를 이루는 요즘 가게도 타이항을 흥미롭게 하는 존재들이다. 자신을 ‘줄자 수집가’로 소개하는 카나모노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물건들로 채운 철물점 카나모노 하드웨어 스토어(Kanamono Hardware Store), 수준 높은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오마 커피 로스터(Oma Coffee Roaster)와 카페 파인프린트, 독일과 일본의 플리마켓에서 공수한 빈티지 제품을 파는 더 미니멀(The Minimal) 등이 타이항의 새 주민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옛날과 지금이 초 단위로 바뀌는 풍경을 구경하다가 릴리 스트리트(Lily Street)에 들어섰다. 오래된 타이항에 변화를 몰고 온 새 랜드마크, 호텔 리틀 타이항과 터줏대감 린파쿵이 나란히 서 있는 거리. 잘 정돈된 나무와 붉은 벽돌 건물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드는 리틀 타이항으로 향하는 대신 이 동네 사람들의 영적인 쉼터이자 사랑방인 린파쿵으로 몸을 돌렸다. 무수한 소원을 품은 향이 뿜어대는 연기로 자욱한 절 안에서 휘황찬란한 불상과 불화를 등지고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기도하는 얼굴과 단정한 손에 시선을 둔다. 홍콩에서 이렇게 고요한 순간과 마주한 적이 있었나? 번잡하고 분주해 ‘살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든 적 없는 홍콩에서 살아보고 싶은 동네가 생겼다.
‘타이항’다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타이항 화룡춤 보기
홍콩의 국가무형문화유산인 타이항 화룡춤은 19세기 이 동네에 살던 주민들이 전염병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든 의식이자 퍼포먼스. 짚으로 만든 용에 7만 2천여 개의 향을 꽂아 불타오르는 형상을 연출한 뒤 린파쿵에서 시작해 타이항 일대를 누비는 공연이다. 홍콩 전역에서 보러 올 만큼 인기 높은 축제로, 올해는 9월 16~18일에 열린다.
노스탤지어 탐험
타이항의 명소가 된 빙키차동은 홍콩식 토스트, 밀크티, 포크찹 누들 등으로 ‘간식’을 즐기기 좋은 곳.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컬러풀한 네온사인 간판이 눈에 띄는 친조르판통(Chin Jor Fan Tong)으로 향하자. 원하는 스타일의 면 위에 닭고기, 소고기 힘줄, 오징어볼 등으로 맛을 낸 국물을 붓고 허브와 고수를 듬뿍 얹어 먹는 국수가 유명하다.
로컬 맥주 즐기기
타이항 바로 옆 코즈웨이 베이는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만큼 가까운 동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로컬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영 마스터 브루어리(Young Master Brewery)에서 운영하는 펍인 세컨드 드래프트(Second Draft)에선 영 마스터 팩토리에서 공수한 신선한 수제 맥주를 생으로 마실 수 있다. 바삭하게 튀긴 감자에 말린 고추, 커민과 일본식 갓절임 타카나로 맛을 낸 ‘타이항 프라이즈’를 곁들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