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tifoss
아이슬란드의 매서운 추위에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dhisfjördhur)에서 데티포스 가는 길에 잠시 멈췄다. 건물도 사람도 드문 길을 5~6시간 차로 달리다 보면 표지판이 나타난다. 허리도 다리도 저려올 때쯤 만난 주차장 표지판 앞에 차를 세웠다. 사람 발자국도 보이고 저 멀리 차도 몇 대 달리고 있지만 여긴 지구 아닌 다른 행성 같아. 지금 서 있는 곳부터 저 멀리 산까지 거리가 가늠이 되질 않는다.
Cape Town
산 아래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이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랐을 때 자연이 빚은 거대한 테이블과 마주했다.
Yogyakarta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장면. 잠결에 어렴풋이 ‘산이 비행기보다 높이 있네’ 생각했는데, 착륙 후 지도 앱을 켜보니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산이었다.
Serengeti National Park
흙먼지 날리며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다 만난 기린 가족.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Hverir
아이슬란드에선 바람을 조심하라고 했다. 주차할 때 문콕 조심, 의도 치 않은 사고 주의!
땅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폴폴 나는 흐베리르에선 강한 유황 냄새와 (미친) 바람 때문에
한 발자국 앞으로 디디기도 힘들었다. 오로라를 본 감동만큼 잊히지 않는 장소다.
Marrakech
40℃가 넘는 기온과 모래바람, 뜨거운 지열에 지친 모로코의
마라케시 여정 중 만난 마조렐 정원. 강렬한 블루와 그린 컬러를 보니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Marrakech
엘 바디 궁전의 바깥은 아주 시끌벅적하지만
높은 담장 반대편, 궁전 안은 완벽히 다른 세계처럼
평화롭고 고요하다. 예전에도 그랬겠지.
Dalvik
달비크 근처 아담한 오두막 숙소를 잡고 그날 밤 저 문밖에서 오로라를 봤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해 두 번째로 길게 본 오로라였다. 흥분되는 마음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해가 뜨기도 전 잠에서 깨어 사방이 신비로운 색으로 물드는 순간을 바라보았다.
Madu River
맹그로브 숲이 우거진 스리랑카 마두강 끝엔 바다가 있다.
윤슬이 눈부시게 반짝였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졌다.
너무 작은 보트를 타고 있어서였을까?
Firenze
피렌체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만난,
평온한 저녁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