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젠 싱가포르, 도심 속 오아시스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WRITTEN BY YEO HAYEON
  • PHOTOS COURSTESY OF ARTYZEN SINGAPORE
  • SUPPORTED BY Preferred Hotels & Resorts

아티젠 싱가포르, 도심 속 오아시스

ARTYZEN SINGAPORE An Oasis Concrete Jungle

도시적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티젠 싱가포르에서 보낸 싱가포르적인 휴가.
  • WRITTEN BY YEO HAYEON
  • PHOTOS COURSTESY OF ARTYZEN SINGAPORE
  • SUPPORTED BY Preferred Hotels & Resorts
2024년 09월 03일

2023년 11월 오픈한 아티젠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고유의 문화유산과 보태니컬한 정취를 모던하게 풀어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호텔이 있던 곳은 원래 싱가포르의 저명한 자선가인 고 탄톡셍(Tan Tock Seng)의 증손자가 소유했던 드넓은 열대 정원 저택 ‘빌라 마리(Villa Marie)’가 있던 자리다. 아티젠 싱가포르는 빌라 마리에서 영감을 받아 호텔 곳곳을 신록의 기운으로 채웠다.
복잡한 오차드 도심, 차분한 테라코타로 된 건물에 무성한 초록색 식물이 교대로 층을 이루는 발코니가 만들어낸 수직 정원은 그린 시티 싱가포르의 이미지와도 잘 부합된다.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타이, 베트남 등에서 360도 건축으로 입지를 다진 글로벌 건축 그룹 ONG & ONG Pte Ltd와 스튜디오 Nic Graham & Assoc.의 합작으로 탄생한 아티젠 싱가포르는 럭셔리 호텔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 짧은 기간 내에 건축과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 건축 부문과 최우수 호텔 건축 디자인, 최우수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리셉션은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두드러진다. 거울로 된 천장에는 식물이 반사되어 하늘까지 정원이 이어진듯한 느낌이 든다. 예술의 ‘Art’와 불교의 선을 뜻하는 ‘Zen’의 합성어인 브랜드명에 걸맞게 특유의 동양적인 색채가 가미된 게 특징이다. 우아한 아치와 블랙&골드 컬러와 조화를 이룬 컬러풀한 색감은 아티젠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싱가포르의 화려한 숍하우스를 표현한 엘리베이터 내부 아트워크는 인스타그래머블해서 SNS에 자주 오르는 스폿. 엘리베이터마다 내부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문이 열릴 때마다 기대감을 자아낸다. 객실을 포함해 호텔 구석구석, 싱가포르의 문화·색상·풍미에서 영감받은 오브제와 예술 작품이 포진해 있다.
48개의 딜럭스 발코니, 76개의 프리미어 발코니, 10개의 그랜드 테라스룸, 7개의 테라스 스위트와 1개의 펜트하우스까지 총 142개의 룸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마다 발코니가 있는 게 특징이다. 도심에 위치한 호텔임에도 객실 층고가 4m로 높고, 테라스가 있어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다. 중후한 블랙&골드 톤에 화사한 카펫과 쿠션 등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 어메니티는 호텔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힐리(heeley) 제품을 사용하며 우드로 만든 면도기, 칫솔, 빗 등 욕실 제품에서도 섬세함이 드러난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바샤 커피, 스테이셔리, 견고함이 느껴지는 다구는 객실에서의 휴식 시간을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준다.

아티젠 싱가포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미식 체험이다. 카페 퀴니노(Quenino)와 레스토랑 퀴니노는 다채로운 미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침 식사는 뷔페가 아닌 알라카르트(주문형)로 나시 르막, 카야 프렌치토스트, 칠리크랩 오믈렛 등 싱가포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카페 퀴니노는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공간이다. 아침과 오후엔 대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아침 식사 및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엔 운치 있는 야경과 함께 오차드 로드의 지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의 칵테일 바로 운영된다. 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퀴니노에서는 셰프 빅터 라이옹(Victor Liong)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맛의 메들리가 펼쳐진다. 멜버른 출신의 빅터 라이옹은 싱가포르 전통 요리에 호주의 감성을 혼합해 창의적인 미식의 세계를 선보인다. 포커스 메뉴와 디스커버리 메뉴, 베지테리언 메뉴 3가지로 구성되며 80여 가지 와인 리스트 중 원하는 것으로 페어링할 수 있다.

웰니스 프로그램 또한 특화되어 있다. 프라이빗한 개인 트리트먼트 룸을 구비한 스파와 명상 요가 체험 등 매일 데일리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타요가, 필라테스, 빈야사요가 등 자연 친화적인 파빌리온에서 숙련된 전문가와 함께 웰니스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면이 창으로 이루어진 짐은 24시간 운영해서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티젠 싱가포르에서의 휴식은 루프톱에서 완성된다. 25m 넓이의 인피니티 풀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호텔치고 꽤 넓은 크기다. 오차드 로드는 물론 뎀시 힐의 한적한 주택가와 저 멀리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까지 보이는 뷰 맛집이다. 오차드 로드의 역동적인 풍경과 반대편 나심 힐 지역의 평온한 동네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수영장 바닥의 일부는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 위에서 수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도심 한가운데서 즐기는 여유에 몸도 마음도 뽀송해진다.
아이온 오차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탕스 등이 가까워 쇼핑하기 좋은 최적의 위치인 점도 호텔을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독특한 서비스도 운영하는데, 호텔 출발 기준 1.5km까지 편도로 데려다주는 벤츠 차량 서비스다. 오차드 로드에 쇼핑하러 가려고 나왔다가 벤츠 S클래스에 올라탔다. 하스피탤러티의 핵심은 이런 세심한 서비스에 있다. 호텔 인근에 호수와 식물원이 어우러진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이 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티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 아티젠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다운 휴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