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kivé Atelier
아카이브 아틀리에에서 중고 및 빈티지 아이템 쇼핑을 할 때는 신뢰감을 가져도 좋다. 케어 전문가를 두고 제품의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선하기 때문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관리 워크숍도 연다. 패션을 전공한 마리아 만니넨(Maria Manninen)은 슈즈 디자인과 세일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던 중 고객들로부터 옷이나 신발의 수선 및 일상 관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너무 적음을 깨닫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자체 제작 상품인 얼룩 제거 비누가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웹사이트에서도 케어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인스타그램 arkiveatelier


Relove
보딩 패스를 스캔하고 짐 검사 구간까지 통과하고 나면 면세 구역이 펼쳐진다. 뭔가를 사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저 앉아서 쉴 곳을 찾던 차에 ‘리러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핀란드에서 패션 중고품을 다루는 이 브랜드의 차별점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중고품이 일상에 더 쉽게 스며들게 돕는다는 데 있다. 특히 2023년에 문을 연 리러브 헬싱키 공항점은 세계 최초로 공항 면세 구역에 문을 연 중고 숍으로 화제가 됐다. 지점에 따라 브렉퍼스트, 브런치,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고 스토크만 백화점 지점에서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relovelifestyle


Ura Common
2007년부터 편집매장 커먼을 운영해오던 일본인 코스케가 매장 뒤편을 확장해 지난 5월 빈티지 숍 우라 커먼을 열었다. ‘우라’는 일본어로 ‘숨겨진 뒤쪽’, ‘이면’이란 뜻. 코스케는 헬싱키에 살면서 일본과 핀란드의 미학적 관점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제품을 일본에서 가져와 판매해오다가 헬싱키 로컬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걸 지켜보고 빈티지 패션까지 분야를 확장했다. 매거진 키드였던 그는 특히 1990년대에 출판한 일본 잡지 <악시스> <뽀빠이> <브루투스> <펜> <셀락스> <아르네> 쿠라시노 테초> 등에서 영감 받은 제품을 소개한다.
인스타그램 ura_common


House of Contessa
색다른 북유럽 빈티지 아이템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고 싶을 때 추천한다. 우선 세 명의 공동 창업자가 디렉터라는 직함 대신 크리에이티브 컨테사, 매니징 컨테사로 이름 붙인 점부터 범상치 않다. 헬싱키 시내에 갓 문을 연 쇼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쇼룸은 감각을 움직이는 공간을 표방하는데 유럽 각지에서 그간 진행해온 호텔, 레스토랑, 레지던스 프로젝트에서 얻은 노하우를 접목해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큐레이션 한다. 공예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는 물론 조향사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을 지향하는 곳이다.
인스타그램 houseofconte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