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
Four Seasons Hotel Bangkok at Chao Phraya River
옛 장면과 새로운 변화가 역동적으로 뒤섞이는 크리에이티브 디스트릭트, 짜런끄룽 거리에 성처럼 들어선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이하 ‘포시즌스 짜오프라야’)는 세계적인 호텔들이 경연을 벌이는 방콕에서 수준 높은 환대의 최신 흐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로비 안으로 들어서면 건축미로 유명한 호텔마다 빠지지 않는 이름, 장미셸 개시가 디자인한 공간이 나타난다. 드높은 천장과 시원한 유리 벽, 고즈넉한 운치가 돋보이는 정원 사이사이, 건축가가 직접 수집한 미술품, 방콕 현대미술관(MOCA Bangkok)이 소개하는 타이 현대 예술가의 작품이 투숙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포시즌스 짜오프라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의 백미는 올해 2월 문 연 어번 웰니스 센터다. 보디(스파), 마인드(명상), 워크(피트니스)로 섬세하게 구분된 프로그램을 갖춘 이곳에선 머무는 이들을 쉼과 비움, 재충전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휴양을 보낼 수 있다. 포시즌스 짜오프라야가 제안하는 리트리트 여정은 ‘바이탈리티 스페이스’에서 출발한다. 스팀 룸과 온수풀로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푼 후 커튼이 드리워진 릴랙스 룸의 데이베드에서 차를 마시며 몸을 깨우다 보면 테라피스트가 조용히 나타나 천국으로 안내한다. 통창으로 정원이 보이는 드넓은 테라피 룸 안, 푹신한 침대에 엎드리면 컨디션에 따라 처방된 맞춤 오일과 함께 본격적인 마사지가 시작된다. 당신이 몇 시간짜리 스파를 예약했든, 그 긴 순간이 단 한 번의 뒤척임 없이 순식간에 흘러갈 것이다. 몸과 마음의 독소가 빠져나간 자리에 활기를 채워 넣고 싶은 이에겐 ‘워크’ 프로그램이 있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아쿠아 복싱, 전용 링에서 배우는 무에타이, 35m 길이의 수영장에서 이뤄지는 스탠드업 플로트 보드 요가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고심 끝에 장미셸 개시가 디자인한 요가 룸 안에서 즐기는 에어리얼 요가를 골랐다. 요람 같은 해먹에 온몸을 맡긴 채 기분 좋은 땀을 흘린 후 강변 방향으로 향한다. 오늘 남은 일과는 단 하나. 짜오프라야강 위를 유람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일뿐이다.
주소 300/1 Charoen Krung Rd, Khwaeng Yan Nawa, Khet Sathorn
홈페이지 fourseasons.com/bangkok
살릴 호텔 리버사이드
The Salil Hotel Riverside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호텔이 숙소 선택의 최우선 조건이라면 살릴 호텔 리버사이드가 제격. 짜오프라야강 앞에 들어선 이곳은 게으른 여행자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방불케 한다. 강변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야외 수영장은 남프랑스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건축미로 ‘인생 사진’을 건지기에 좋다. 타이의 대표적인 아로마 브랜드 한(HARNN)이 운영하는 ‘한 헤리티지 스파 리버사이드’에서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스파 프로그램을 예약한 후 다시 1층으로 향한다. 수영장 입구에 자리한 아로마테라피 브랜드, 까르마까멧(Karmakamet) 매장은 교통체증, 인파로 붐비는 쇼핑몰이 운집한 번화가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수영과 마사지, 쇼핑으로 허기진 배는 호텔 곳곳에 들어선 13개의 레스토랑, 바, 카페에서 채울 수 있다. 요가,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더 스튜디오’,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춘 후 방콕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해주는 ‘더 드레싱 룸’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노을 진 하늘을 마주한다. 달이 차오르는 밤이 찾아오면 옥상으로 향할 것. 방콕에서 하나뿐인 루프톱 아쿠아테라피 풀, ‘더 래빗 문 아쿠아 테라피’의 품에 안길 시간이다. 9개의 하이드로 마사지 스테이션, 50여 종의 물줄기에 몸을 맡기며 잔뜩 뭉친 근육을 구석구석 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주소 2052/7-9 Charoenkrung 72/1 Alley, Wat Phrayakrai, Bangkholaem
홈페이지 thesalilriverside.com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Anantara Riverside Bangkok
웰니스 산업의 전장, 방콕에서 받을 수 있는 최신 테라피의 궁극은 다음과 같다. 머무는 숙소 안에서 귀국 후에 들이닥칠 여독을 미리 예방해주는 비타민 주사를 맞는다. 건강검진 후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체크해 맞춤 영양 보충제를 짓는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페이스 & 보디 트리트먼트, 에스테틱 프로그램으로 스킨케어를 받은 후 자신의 피부 타입, 트러블 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을 만든다.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에선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이 모든 스페셜 케어를 편하게 누릴 수 있다. 2022년 11월, 타이의 전문 의료기관 방콕 두짓 메디컬 서비스와 손잡고 문 연 ‘BDMS 웰니스 클리닉 리트리트’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 의료 클리닉에서 제공하는 메디컬 테라피는 상주 의사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병력, 가족력, 생활 습관, 운동능력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문진과 각종 검사를 마친 후 9가지의 IV 드립 테라피 중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중 조절을 돕는 ‘메타볼리즘 부스터’를 처방받았다.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처럼 안락하게 꾸민 테라피 룸 안 리클라이너 체어에 자리를 잡으면 베테랑 간호사가 능숙하게 혈관을 찾아 바늘을 꽂는다. 몸 구석구석으로 비타민이 퍼져나가는 1시간 동안 창 바깥으로 펼쳐진 정원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다 단잠에 빠졌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흡입한 후 바로 옆에 자리한 스파에서 케어를 마무리하면 아난타라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원기 회복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주소 257 1-3 Charoen Nakhon Rd, Khwaeng Samre, Khet Thon Buri
홈페이지 anantara.com/en/riverside-bangkok
코모 메트로폴리탄 방콕
COMO Metropolitan Bangkok
코모는 고대의 수련과 현대 과학을 결합해 몸, 마음, 정신을 조화롭게 하는 웰니스 브랜드, ‘코모 샴발라’로 유명한 하스피탤러티 그룹. 방콕의 코모 메트로폴리탄은 도시에 자리한 코모의 공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리트리트’를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호텔에선 디테일에 집중해야 한다. 체크인을 마친 투숙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샴발라(산스크리트어로 ‘평화’라는 뜻)는 객실 안에 있다. 자체적으로 만든 ‘코모 샴발라’ 스킨 & 보디 케어 제품, 방마다 구비된 요가 매트, 500수 이집트산 면 침구 등의 환대를 만끽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을 즐기기 전에 피트니스센터로 향했다. 로컬들도 즐겨 찾는 요가 클래스에서 코모 샴발라에 소속된 세계적인 요기(요가 수행자)들이 만든 수준 높은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땀 흘린 후엔 배를 채울 차례. 5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셰프 삠 떼차무안비빗의 타이 퀴진 남(Nham)이 투숙객을 위한 아침을 준비한다. 꿀이 줄줄 흐르는 벌집, 한가득 쌓아둔 신선한 과일을 즉석에서 착즙해 내는 주스 스테이션이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건강한 먹거리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면 채식 파스타, 곡물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객실 다이닝, ‘코모 샴발라 퀴진’도 경험해볼 것. 하이라이트는 역시 코모 샴발라만의 독창적인 루틴으로 구성한 스파다. 운동, 마사지, 식단, 수면으로 이어지는 원데이 테라피, ‘웰니스 이머전 프로그램’에 하루를 통째로 맡기면 코모가 지향하는 샴발라의 정수에 닿을 수 있다.
주소 27 S Sathon Rd, Thung Maha Mek, Sathon
홈페이지 comohotels.com/thailand/como-metropolitan-bangkok
아테네 호텔, 어 럭셔리 컬렉션 호텔 방콕
The Athenee Hotel, a Luxury Collection Hotel Bangkok
라마 5세의 딸 발라야 알롱꼰 공주는 타이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존제. 타이 최초의 여학교와 사범대학을 세운 공, 빼어난 미감과 세련된 취향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생전에 살았던 칸다바스 궁전에 초대를 받는다면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궁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아테네 호텔의 곳곳에 그 답이 있다. 웅장한 곡선 계단과 재스민 꽃 문양의 샹들리에, 공주가 사랑했던 꽃을 엮어 만든 화환으로 장식된 로비에 들어서면 전통 의복 ‘수타이’를 갖춰 입은 호텔리어가 왕궁의 집사처럼 방문객을 환대한다. 크메르 왕조 시대의 사원, 아유타야 왕조 시대의 저택, 라마 5세의 여름 궁전 등 타이 왕조의 이야기와 역사를 담아 디자인한 객실에 짐을 푼 후 칸다바스 궁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긴 타이 정통 퀴진 ‘더 하우스 오브 스무스 커리’에서 방콕과 타이 북부의 로컬 농장에서 공수한 유기농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궁중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방콕 마천루의 품에 안긴 야외 수영장 옆엔 80m 길이의 조깅 트랙, 무에타이 수업이 열리는 스튜디오가 자리했다. 에너지를 한껏 끌어 올리는 운동을 마친 후엔 바로 위층에 자리한 스파로 향할 차례다. 왕실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더 리걸 저니’는 로열 로투스, 시암 향유 등 타이의 천연 재료를 조합해 피로를 푸는 테라피. 3시간에 걸친 치유의 시간을 만끽한 후 생전 꽃 엮기를 즐겼던 발라야 공주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플로럴 저니’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면 공주의 휴양을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다.
주소 61 Witthayu Rd, Lumphini, Pathum Wan
홈페이지 www.marriott.com
킴튼 말라이 방콕
KIMPTON MAA-LAI Bangkok
웰니스를 정의할 때 떠오르는 장면은 제각각 다르다. 누군가에겐 맑고 조용한 숲이, 어떤 이에겐 안락한 독서 의자와 책 한 권이 놓인 풍경이, 혹은 기분 좋게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신의 웰니스라면, 그 존재가 가족이 된 반려동물이라면 킴튼 말라이 방콕에서 양질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이 당신의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방식은 일반 펫 프렌들리 호텔과 꽤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차별 없는 환대. 몸집과 무게에 따라 투숙 가능 여부를 결정하지도, 추가 요금을 받지도 않는다(정책란엔 “털북숭이 친구뿐 아니라 깃털이나 비늘을 가진 친구와 함께 여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호텔 안, 반려동물을 위한 펫 존까지 갖춘 열대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크래프트’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식사와 커피를 여유롭게 맛보자. 침대, 장난감, 빗과 목줄, 세정제뿐 아니라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은 거의 모든 용품을 (요청 시) 제공한다. 이 특급 컨시어지 서비스는 ‘털북숭이’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당된다. 스마트폰 충전기부터 발열 패드, 디오더런트, 목욕 친구 ‘러버덕’까지 생각지 못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독보적인 세심함은 스파와 피트니스센터에서도 발견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는 이라면 잘 아는 ‘라이프 피트니스’사의 운동기구를 갖춘 짐, 음악과 차까지 테라피와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아마란스 스파, 정원과 마천루가 한눈에 담기는 인피니티 풀, 제철 식재료로 즉석에서 음식을 만드는 오픈 키친과 주스 바를 갖춘 조식 식당 스톡룸 등을 다 즐기려면 하룻밤으론 부족하다.
주소 78 Soi Ton Son, Lumphini, Pathum Wan
홈페이지 kimptonmaalaibangk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