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델타항공 A350-900은 부드럽게 구름을 헤치며 태평양을 건넜다. 좌석은 넉넉했고, 조명은 자연광처럼 은은했다. 11시간 동안 비행했지만 피로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델타항공이 올해 6월 12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유타주로 바로 향하는 항공편이다. 매일 운항되는 이 노선은 미국 서부와 남서부의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관문으로 꼽힌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항공의 핵심 허브 중 하나로, 미국 내 35개 이상 도시로 원스톱 연결이 가능하다.
탑승객은 델타의 최신형 A350-900 항공기를 이용한다. 델타 원(Delta One) 비즈니스석은 완전 평면 시트와 맞춤형 침구, 기내식 코스가 제공돼 ‘비행 중 숙면’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Delta Premium Select)는 좌석 간격이 넓고, 노트북을 펼쳐도 여유가 있을 만큼 쾌적하다. 델타 컴포트 플러스(Delta Comfort+)와 메인 캐빈(Main Cabin) 역시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착석감을 제공한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델타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진다. 2020년 완공된 델타 전용 A 콩코스에는 50개의 탑승 게이트와 19개의 레스토랑, 상업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약 2500m² 규모의 델타 스카이클럽(Delta Sky Club)은 탁 트인 워새치산맥의 전경과 함께 벽난로가 설치된 스카이 덱(Sky Deck)을 갖춰 장거리 비행 전후로 완벽한 휴식을 제공한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델타항공의 다섯 번째 미주 직항편으로, 애틀랜타·디트로이트·미니애폴리스·시애틀과 함께 미국 서부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대한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협력을 통해 아시아 14개 주요 도시와 미국을 잇는 항공망이 한층 탄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