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의 맛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WRITTEN BY RYU JIN
  • PHOTOGRAPHY BY JANG EUNJOO
  • SUPPORTED BY GUAM VISITORS BUREAU

괌의 맛

Local Flavor: Taste of Guam

산과 숲, 바다를 일상의 무대로 누비는 로컬에겐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워주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눌 수 있는 음식이 곧 ‘건강한 미식’이다. 태평양에서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부터 괌의 역사와 서사를 품은 음식까지, 섬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맛집을 찾았다.
  • WRITTEN BY RYU JIN
  • PHOTOGRAPHY BY JANG EUNJOO
  • SUPPORTED BY GUAM VISITORS BUREAU
2026년 01월 04일

프랜시스 베이크하우스
frances bakehouse

주말이면 아침 일찍부터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 투몬 베이 일대를 달리는 로컬들을 쉽게 만난다. 프랜시스 베이크하우스는 한껏 땀 흘린 러너들이 에너지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즐겨 찾는 베이커리이자 카페. 거기에 여행객까지 겹쳐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 ‘핫플’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선보이는 메뉴는 다채롭다. 식사 빵, 페이스트리,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베이커리를 매일 새벽마다 구워낸다. 두 번 구운 아몬드 크루아상과 햄앤치즈 크루아상, 메이플 피칸 베이글, 블랙 앤 탠 쿠키가 일찌감치 품절되는 빵 목록.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머무는 즐거움을 더한다.
주소 Unit 103, 127 Gun Beach Road, Tumon
인스타그램 francesbakehouse

안티구 브루잉
Antigu Brewing

괌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한 곳. 2021년 이스트 하갓냐에 첫 탭룸을 오픈한 후 2025년 가을, 하갓냐 다운타운의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왔다. 브루 마스터이자 오너 조니 아르세오는 정식 매장을 열기 전부터 팝업 행사와 축제에서 직접 빚은 맥주를 선보인 괌의 스타 양조사. 창의적인 양조 방식과 섬세한 레시피로 빚은 독창적인 풍미로 로컬 사이에서 유명하다. 그가 빚은 아티스 에일은 2017년 괌의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크래프트 비어(Best Craft Beer)’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농장에서 공수한 코코넛과 과일, 각종 허브를 활용해 안티구 브루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선보인다.
주소 377 S Marine Corps Dr, Hagåtña
인스타그램 antigubrewing

마이티 퍼플 카페
Mighty purple cafe

제대로 된 아사이 볼을 내는 카페. 2016년에 문 연 후 10년 가까이 로컬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딸기, 키위, 블루베리, 바나나를 넣은 마이티 퍼플 볼과 바나나, 유기농 카카오닙스, 아몬드 버터를 넣은 마이티 몽키 볼이 인기 메뉴. 오너가 꼽는 맛과 인기의 비결은 ‘타협 없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식재료의 품질’이다. 아사이 볼과 베리, 키위는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바나나와 코코넛, 용과와 칼라만시는 로컬 농장에서 공수해 쓴다. 정제당, 인공 감미료 대신 유기농 사탕수수를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한 것도 특징. 건강식이 꽤 드문 편인 괌에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식사 전후 시간엔 늘 대기 행렬로 붐빈다.
주소 173 Aspinall Avenue Suite 102, Hagåtña
인스타그램 mightypurplecafe

헤비 히터스
Heavy Hitters

괌의 일상식, 그릴에 불 향 입혀 구운 고기와 소시지, 해산물을 밥 위에 얹어 푸짐하게 내는 플레이트를 맛볼 수 있는 곳. 2017년 푸드 트럭으로 시작해 인기를 얻고 2020년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됐다. 관광객 사이에선 투몬 무역센터의 분홍색 외벽을 가진 기념사진 스폿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고기, 치킨, 차모로 스타일의 소시지, 새우 등을 새콤달콤하게 양념한 스시라이스 위에 얹어 내는 마갈라히가 인기 메뉴. 대식가라면 혼자서 거뜬하겠지만 보통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식당이 별로 없는 북쪽이나 남쪽 바다로 물놀이 소풍을 가기 전에 들러 포장해 가면 유용하다. 리조트가 모여 있는 투몬 거리 중심에서 도보로 10분 안팎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주소 144 Fujita Road STE 101, Tumon
인스타그램 heavyhittersguam

더 클럽하우스
The Clubhouse

하갓냐의 해안도로에 자리한 더 클럽하우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이곳의 바리스타이자 오너, 카일 아구온은 이 공간을 ‘커뮤니티 스페이스’로 소개한다. “누구나 와서 멋진 음악, 사진, 감각적인 작품과 가구로 둘러싸인 이 공간의 바이브를 좋은 커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선 디제잉 파티와 전시, 개더링, 밋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뉴욕, 암스테르담 등에서 공수하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쓰며 로스팅한 지 7일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고집하는 것이 커피 맛의 비결. 일본 다구를 사용해 제대로 만드는 맛차도 인기 메뉴다. 매장 한쪽엔 괌에서 보기 드문 내추럴 와인도 진열되어 있다. 괌의 젊고 세련된 로컬들의 취향을 엿보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곳.
주소 377 S Marine Corps Dr, Hagåtña
인스타그램 theclubhse

메스클라 차모로 퓨전 비스트로
Meskla Chamoru Fusion Bistro

차모로 전통 음식을 수준 높은 정식 스타일로 만날 수 있는 비스트로. 현지 매체, 기관 등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식당’ 리스트에 늘 이름을 올리는 맛집이다. 오너 셰프 피터 듀나스가 2009년에 문 열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각자 만든 음식을 가져와 함께 나눠 먹는 미식 문화가 반영된 피에스타(fiesta) 플래터를 정통으로 선보인다. 그릴에 불 향을 입혀 구운 치킨, 훈제 연어, 근해에서 잡은 생선을 튀긴 요리와 차모로식 세비체인 켈라구엔 등을 함께 내는 메스클라 피에스타 플래터가 인기 메뉴. 피터의 추천은 비법 육수에 온갖 양념을 넣어 졸인 소꼬리찜 ‘브레이즈드 옥스테일’. 셰프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차모로 전통 요리다.
주소 130 E Marine Corps Dr, Hagåtña
인스타그램 meskla

피셔맨스 코브
Fisherman’s cove

괌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해산물의 종류가 궁금하다면 피셔맨스 코브 입구에 자리한 생선 진열대를 먼저 둘러보자. 맑고 깨끗한 얼음 위에 근해에서 잡은 그루퍼(바리과 어류), 붉은퉁돔, 비늘돔, 굴,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 같은 싱싱한 참치 등이 모형처럼 완벽하게 손질되어 놓여 있다. 매대에서 원하는 생선을 고른 후 찜, 튀김, 구이 등 조리 방식까지 결정하면 셰프가 바로 만들어 식탁 위에 낸다. 대게, 새우, 홍합, 오징어 등에 매콤짭짤한 양념을 더해 만든 시푸드 보일과 선도 좋은 참치로 만든 아히 포케, 참치 샐러드 등도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인기 메뉴.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 ‘해피 아워’ 타임에 찾으면 그날의 주류, 칵테일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202 Hilton Road, Tumon
인스타그램 fishermanscoveguam

피카스 카페
Pika’s Cafe

차모로 전통 요리에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접목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 2011년 피카와 레니 커플이 문 연 곳으로 로컬 사이에선 브런치 맛집으로 인기가 높다. ‘Eat Local’이란 슬로건을 벽화로 내건 곳답게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쓴다. 스페인의 초리소에서 영향을 받아 달고 짠맛이 강한 차모로 소시지를 얹어 내는 베네딕트 차모로, 코코넛 시럽으로 부드러운 단맛을 더한 카훌라 프렌치 토스트, 코코넛 밀크를 더한 차모로식 고기 ‘티낙탁(Tinaktak)’을 패티로 쓴 티낙탁 버거 등이 대표 메뉴. 하와이 노동자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가정식 로코모코를 괌 스타일로 재해석한 로코모코도 놓치지 말 것. 고봉밥 위에 소고기 패티와 그레이비소스, 반숙으로 익힌 프라이드 에그를 얹어 내는 요리로 괌에선 그레이비소스에 코코넛 밀크를 더해 맛이 더 고소하다.
주소 Star Bldg, 888 N S Marine Corps Dr, Upper Tumon
인스타그램 pikascafe

데데도 파머스 마켓
Dededo Farmers Market

여행지에서 파머스 마켓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한눈에 톺아보고, 현지인이 실제로 즐겨 먹는 음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지의 관점에서 괌은 다소 척박한 환경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데데도 파머스 마켓을 찾는다면 이 열대섬이 게워내는 신선한 산물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라만시를 비롯한 다양한 감귤류, 바나나, 코코넛, 망고, 파파야, 스타프루트 등의 열대 과일은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품목. 아침 일찍 가족들과 함께 나와 주말 밥상을 위한 장을 보는 로컬의 모습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갓 만든 손두부와 두유, 차모로 스타일의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도 있어 끼니를 때우기도 좋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열며 현금만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가길 권한다.
주소 144 West Santa Monica Avenue, Dededo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
Jeff’s Pirates Cove

괌 남동부의 바람이 거친 해안 지역 탈로포포에 갈 계획이 있다면 식사는 아마도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에서 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거의 모두) 이곳에서 놀고 먹고 마신 추억이 있을 만큼 상징적인 레스토랑&바로, 바다 낀 휴양지에 기대하는 분위기와 흥을 한데 품은 공간이다. 원래는 미 해군의 재활 센터인 캠프 에스리지가 들어선 부지였으며 1948년 슈퍼 태풍 앨린이 지나가며 공터가 된 후 더 시사이드 레스토랑, 더 스테이크 하우스를 거쳐 1979년, 이곳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제프가 인수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무려 440여 석을 갖춘 대규모 공간으로 미국 본토의 뮤지션들이 종종 공연을 여는 큰 무대도 갖췄다. 제프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홈메이드 치즈버거와 바비큐, 차모로 전통 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켈라구엔 등이 인기 메뉴. 식사 후엔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괌의 역사와 섬에서 28년간 숨어 지낸 일본군 요코이 쇼이치의 이야기, 고대 차모로 어촌의 유물, 레스토랑의 서사까지 알차게 모아 전시하고 있는 시사이드 뮤지엄(Seaside Museum)에도 들러보자.
주소 #111 Route 4 Ipan Talofofo
인스타그램 jeffspiratesc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