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미국 United States, Portland

자연과 커피, 수제 맥주의 도시로 알려졌던 포틀랜드가 예술로 재단장하고 있다. 도심의 벽화, 실험적인 전시 공간, 그리고 리뉴얼을 마친 ‘포틀랜드 예술관(Portland Art Museum)’ 등 2026년 포틀랜드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 무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포틀랜드 예술관은 약 1억1100만 달러를 들여 리노베이션했다. 유리 구조물인 ‘마크 로스코 파빌리온(Mark Rothko Pavilion)’을 새로 세웠고, 갤러리 면적도 크게 확장했다. 특히 흑인 예술 전용 전시 공간이 마련되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미국관광청 홍보대행사 에델만 유보람 이사
포틀랜드의 예술적 스폿
오리건 컨템퍼러리(Oregon Contemporary) 북쪽 산업지대에 위치한 실험적 예술 공간.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설치 작업이 이어지며, 포틀랜드의 동시대 예술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블루 스카이 갤러리(Blue Sky Gallery) 복잡한 일상과 인파에서 벗어나 진짜 ‘오프그리드형 쿨케이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목적지다.
사이쿵, 홍콩 Hong Kong, Sai Kung

홍콩의 사이쿵은 ‘홍콩의 뒷마당’이라 불리는 작은 해안 마을로, 느린 속도의 홍콩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도심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지만 전혀 다른 풍경을 품고 있다. 맑은 바다와 푸른 언덕, 오래된 어촌 풍경이 어우러지며 홍콩의 일상과 여유로운 로컬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 감각적인 카페, 해안 리조트가 이어져 있고, 바다를 따라 펼쳐진 하이킹 코스와 요트·카약 같은 수상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 홍콩관광청 홍은혜 홍보실장
사이쿵의 로컬 스폿
샤프 아일랜드(Sharp Island) 사이쿵 타운 부두에서 배로 약 10분이면 닿는 작은 섬이다. 얕은 바다 위로 좁은 모랫길이 드러나는 ‘톰볼로(Tombolo)’ 현상으로 유명하며, 조수에 따라 두 개의 섬이 연결되었다 끊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스노클링이나 해변 산책에 적합하다. 티키티키 볼링 바(Tikitiki Bowling Bar) 사이쿵의 밤을 이국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바 & 볼링 라운지. 열대풍 인테리어와 라이브 음악, 칵테일이 어우러져 바다 마을의 밤을 유쾌하게 바꿔주는 공간이다.
안데르마트, 스위스 Switzerland, Andermatt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의 자연을 탐험하고 싶다면 안데르마트가 제격이다. 안데르마트는 여덟 개의 알프스 고갯길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여행지로 괴테가 “내가 아는 모든 곳 중에서 가장 소중하고 흥미롭다”고 말한 장소. 자연 속에서 모험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안데르마트는 라인(Rhine), 로이스(Reuss), 티치노(Ticino), 론(Rhône) 강의 발원지로서 ‘유럽의 물탑’이라 불리는 고트하르트 패스 한복판에 있다. 포스트버스나 클래식 카, 오토바이,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루트이며, 빙하 특급과 푸르카 증기기관차, 오버알프 오픈에어 익스프레스 등 관광 열차로도 이동할 수 있다. 워케이션으로 머물러도 좋고, 하루 일정의 탐방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 박윤정 과장
안데르마트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폿
고트하르트 패스(Gotthard Pass) 스위스의 상징적인 산악 고개로, 안데르마트 여행의 중심지다. 해발 2100m에 이르는 고갯길 위에서 알프스의 장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북유럽과 남유럽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이기도 하다.
빙하 특급(Glacier Express)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로 불리는 파노라마 트레인이다. 안데르마트를 지나 체어마트(Zermatt)와 장크트모리츠(St. Moritz)를 연결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계곡과 빙하, 목초지 풍경이 압도적이다.
노르망디, 프랑스 France, Normandy


2026년, 노르망디 전역은 인상주의의 거장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서거 100주년을 맞아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한다. 전시회, 예술 산책로, 강연, 음악회, 미식 이벤트 등 1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도시와 마을, 바다와 정원이 모두 예술 무대가 된다. 특히 모네와 깊은 연관을 지닌 지베르니(Giverny), 베르농(Vernon), 루앙(Rouen), 옹플뢰르(Honfleur), 르아브르(Le Havre), 센강 일대에서는 그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와 야외 체험이 진행된다. 핵심 프로그램은 노르망디 인상주의 축제(Normandy Impressionist Festival)로, 모네가 직접 설계하고 가꾼 ‘지베르니의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베르농에서는 센강 변 인상주의 산책로와 야외 스케치 행사를 연다. 루앙에서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을 모티프로 한 조명 전시와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옹플뢰르에서는 항구 풍경을 배경으로 야외 페인팅 클래스와 음악회가 열린다. 르아브르의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Ma)은 모네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인상주의의 빛과 색을 조명한다. 센강 일대에서는 예술 크루즈와 강변 투어가 운영되어 모네가 사랑한 풍경을 다시 따라갈 수 있다. 프랑스관광청 박선주 차장
노르망디의 예술적 스폿
모네의 집과 정원(Maison et Jardins de Claude Monet, Giverny) 모네가 40여 년간 거주하며 <수련> 연작을 완성한 곳이다. 계절마다 빛과 색이 변하는 정원은 예술적 영감의 근원지로, 지금도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이 모네의 시선을 따라 걷는다.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Ma –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Le Havre) 르아브르 항구 근처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모네와 함께 인상주의의 흐름을 만든 외젠 루이 부댕(Eugène Louis Boudin)과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의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바다와 하늘의 빛을 품은 유리 건물 속에서 인상주의의 본질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라츠, 오스트리아 Austria, Graz
유럽 모던 디자인의 현주소를 알고 싶다면 오스트리아 그라츠로 향하자. 그라츠는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디자인 시티(City of Design)’. 예술과 창의성이 도시에 녹아 있으며, 붉은 지붕의 전통 건물과 미래적 건축물이 어우러져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그라츠의 상징적인 명소 무어인젤(Murinsel)은 무어강 위에 떠 있는 인공 섬으로, 카페와 공연장, 전시 공간이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강 위를 거닐며 커피 한잔을 즐기거나, 야간 조명 아래에서 도시의 실루엣을 감상하면 그라츠 사람들의 일상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거리 곳곳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창작 마켓, 독립 갤러리들이 이 도시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증명한다. 오스트리아관광청 권세현 마케팅 담당자
그라츠의 창의적 스폿
쿤스트하우스 그라츠(Kunsthaus Graz) ‘우주에서 온 거품(Bubble from Outer Space)’이라 불리는 푸른색 건축물로, 그라츠의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국제적인 현대미술 전시가 상시 진행되며,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처럼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에 자리한다.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 그라츠의 중심에 솟은 언덕으로, 시계탑이 있는 전망 명소다. 케이블카나 계단으로 오르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붉은 지붕과 푸른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팡응아, 태국 Thailand, Phang Nga


푸껫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자리한 팡응아는 태국 남서부 안다만해의 숨은 보석이다. 푸껫의 화려한 리조트와 인파를 벗어나 더 고요하고 원초적인 바다를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다. 이곳의 해안선은 수직으로 솟은 석회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관광지라기보다 자연 그 자체에 가까운 분위기 속에서 태국 바다 본연의 색을 경험할 수 있다. 팡응아의 중심은 팡응아만(Phang Nga Bay)이다.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촬영지로 알려진 제임스본드섬(James Bond Island)을 포함한 이 만은, 석회암 절벽과 해식동굴 사이를 카약으로 누비며 탐험하기 좋다. 바다 위로 드리운 절벽 아래를 지나며 빛과 물이 만들어내는 반사 풍경을 보는 순간, 이 지역이 왜 ‘태국의 자연 예술관’이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태국정부관광청 한송이 차장
팡응아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한적한 스폿
팡응아만 해양국립공원(Ao Phang Nga National Park) 석회암 절벽과 맹그로브 숲, 해식동굴이 이어진 태국 남부의 대표 자연유산이다. 카누나 롱테일보트를 타고 탐험하며, ‘해상 카르스트 지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사메섬(Koh Samet Nangshe Viewpoint) 팡응아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 명소로, 만과 섬이 만들어내는 수평선이 새벽 안개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른 아침에 오르면 팡응아의 고요한 바다와 산의 실루엣이 함께 그려진다.
고베, 일본 Japan, Kobe


고베는 일본 혼슈 남쪽, 롯코산과 바다가 맞닿은 항구도시다. 산과 바다, 현대건축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오래전부터 무역과 문화의 교차점으로 성장해왔다. 서양식 건물과 일본 전통가옥이 공존하는 거리, 그리고 세련된 항만 풍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도시의 정체성을 만든다. 고베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고베 루미나리에(Kobe Luminarie)는 1995년 한신대지진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시작된 조명 축제로, 매년 겨울 수천 개의 불빛이 도심을 밝힌다. 여름에는 고베 우미노 본 오도리(Kobe Umi no Bon Odori)가 메리켄 파크에서 열린다. 바다를 배경으로 음악, 전통 춤,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직항 항공편이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고베관광청 홍보대행사 인페인터글로벌 엄혜진 실장
고베의 축제 스폿
메리켄 파크(Meriken Park) 항구를 따라 조성된 고베의 대표 해안 공원이다. 루미나리에와 여름 축제의 주요 무대이며, 고베 포트타워와 해양박물관, 대형 조각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기타노 이진칸 거리(Kitano Ijinkan Street) 고베가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시절 외국인 거주자들이 세운 서양식 저택이 남아 있는 거리다. 지금은 카페·갤러리·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며,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공연과 전시가 이어져 고베의 예술적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