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칠 아웃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WRITING & PHOTOGRAPHY BY LEE JIHYE
  • SUPPORTED BY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치앙마이 칠 아웃

Chill Out in Chiang Mai

낭만을 좇는 여행자들의 쉼터 치앙마이에서 잘 자고 잘 먹고 잘 노는 방법들.
  • WRITING & PHOTOGRAPHY BY LEE JIHYE
  • SUPPORTED BY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2025년 03월 21일

DO

로앙 힘 까오 | Loang Him Kao

관광지의 번잡함에서 살짝 비켜나고 싶지만 치앙마이의 스트리트 마켓은 놓치고 싶지 않을 때, 게다가 장인이 만든 흔치 않은 공예품을 찾고 있다면 로앙 힘 까오는 좋은 선택지다. ‘강둑에 있는 커뮤니티’라는 뜻을 지닌 이 마을은 슬로 라이프와 자급자족 경제를 실천한다. 덕분에 마을 전체가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꾸며졌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커뮤니티 내 다양한 상점에서는 정교한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현지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타이 특유의 인디고 색감이 깊게 배어나는 천연 염색이나 타이식 보석 공예를 배울 수 있어 인상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도 제격이다. 주말이면 참차 마켓이라 불리는 시장이 열리는데, 이땐 케이크와 수제 잼, 수공예품, 빈티지한 옷가지 등이 소박한 가판대에 펼쳐진다. 강둑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걸으면서 치앙마이 로컬 마켓의 묘미를 느껴보자.
주소 13/16 Moo 2 Soi 11, San Klang, San Kamphaeng District
페이스북 facebook.com/LoangHimKao

스쿠가 에스테이트 | Skugga Estate

2010년 중반부터 타이 정부가 자국의 카카오 재배를 장려한 결과, 최근 타이에는 직접 카카오 열매를 생산해 초콜릿을 만드는 ‘팜 투 바’ 브랜드가 뜨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 재배에 적합한 열대기후와 풍부한 강수량, 비옥한 토양 덕분에 치앙마이를 베이스로 둔 초콜릿 브랜드가 꽤 많은데, 그 선두에 스쿠가 에스테이트(이하 스쿠가)가 있다. 이곳에선 카카오 열매가 싱글 오리진 초콜릿 바로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구경하거나 워크숍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스쿠가의 농장에는 카카오 외에도 커피, 차,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등 다양한 작물이 자란다. 산림 재배, 유기농 방식, 방부제 무첨가 원칙을 고수하며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것도 특징. 팜 투 초콜릿, 팜 투 커피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의 브랜딩 제품을 선물용으로 구매하기에도 좋다.
주소 Ban Sa Ha Khon, Mae On District
웹사이트 skuggalife.com
인스타그램 skugga.estate

TCDC | TCDC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을 얻고 싶은 여행자라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올드타운 인근에 자리한 TCDC다. 창의적인 에너지가 흘러 넘치는 이 공간은 타이의 대표적인 디자인 허브 중 하나. 야외 잔디밭에 누워 책을 탐닉하는 사람들을 지나 건물로 들어서니 타이 북부에서 나는 각종 꿀이 감각적으로 진열된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공간은 시기에 따라 지역 장인들이 만든 제품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기획전이 열리는 곳이다. 2층으로 오르면 6000여 권 이상의 디자인, 예술 관련 서적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공간이 있다. 디자이너, 예술가, 기업가, 여행자들이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거나 회의를 하고 있고, 한편에선 북부의 니팅 기술을 주제로 한 설치 전시가 한창이다. 신청만 하면 누구든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인근에서 꺾어온 등나무를 활용해 공예품을 만들거나 방콕의 거리에서 영감받은 네온사인 아트 디자인을 배우는 등 흥미로운 활동 프로그램이 많다.
주소 1/1 Muang Samut Rd, Chang Moi Sub-district
웹사이트 library.tcdc.or.th

엘리펀트 푸푸페이퍼 파크 치앙마이 | Elephant Poo Poo Paper Park Chiang Mai

“우리가 만드는 종이는 100% 생분해됩니다. 다 쓴 종이는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정원에 심으세요. 거름이 될 테니까요.” 캐나다 출신의 마이크(Mike)와 치앙마이에서 태어난 그의 아내 뚠 플란만(Tun Flancman)의 설명이다. 이들은 20여 년 전, 도심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엘리펀트 푸푸페이퍼 파크 치앙마이(이하 푸푸페이퍼)를 열고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푸푸페이퍼는 이름 그대로 코끼리 배설물로 종이를 만든다. 코끼리는 하루에 100~200kg의 식물을 섭취하지만, 소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섬유질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설물에 풍부한 섬유질이 남아 있다. 코끼리 배설물 섬유질은 세척과 건조 및 압착 과정을 거쳐 종이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푸푸페이퍼를 방문하면 이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세척 후 삶아서 부드럽게 만든 섬유를 손으로 으깨 펄프로 만드는 체험은 이색적인 촉감을 느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주소 87 Moo. 10 T, Mae Raem, Mae Rim District
웹사이트 poopoopaperpark.com
인스타그램 poopoopaperpark

찡짜이 마켓 | Jing Jai Market

여행지에서의 아침을 경쾌하게 열고 싶다면 새벽부터 활기 넘치는 찡짜이 마켓을 걸어보자. 여행자는 물론 로컬이 사랑하는 이 시장의 이름은 타이어로 ‘진심’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정직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친환경, 로컬,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인근 농부들이 펼쳐 놓은 바구니엔 북부의 비옥한 땅에서 기른 유기농 망고, 파파야, 열대 허브들이 탐스럽게 쌓여 있다. 직접 채소를 고르면 갈아주는 스무디 한 잔을 손에 쥐고 젊은 공예가들이 선보이는 나무 조각, 면 가방, 액세서리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어쿠스틱 기타 공연장 앞에 다다른다. 여행의 피로가 쌓였다면 나무 망치와 쐐기를 사용해 몸을 두드리는 똑센(Tok Sen) 마사지를 받는 것도 잊지 말 것.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선 누구나 천천히 시간을 음미할 수 있다. 매주 주말, 아침 6시부터 낮 1시까지 열린다.
주소 46 Atsadathon Rd, Pa Tan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jingjaicentralchiangmai.com

왓 우몽 | Wat Umong

수텝산 기슭에 자리한 왓 우몽(Wat Umong) 사원은 번잡한 도심을 잠깐 떠나 명상과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적합한 장소. 13세기 란나 왕국 시절, 한 수도승이 조용히 수행할 공간을 찾으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사원이 만들어졌다.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20세기 초 다시 복원되며 명상 센터로 자리 잡았다. 왓 우몽 사원의 가장 독특한 요소는 내부의 고대 벽돌 터널이다. 승려들이 조용히 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터널 벽면에는 고대 벽화의 흔적도 남아 있다. 사원 곳곳에서는 타이어와 영어로 쓰인 불교 철학 문구도 볼 수 있다. “화가 난다면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진다. 사원 바깥으로 나와 연못 주변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승려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진 평온한 분위기가 여행의 분주함을 덜어낸다.
주소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watumong.info

EAT

그래프 컨템퍼러리 | GRAPH Contemporary

그래프 커피 컴퍼니는 타이산 원두를 활용한 실험적 메뉴로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치앙마이를 베이스로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데 지점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와 주력 커피를 내세운다. 그래프 원 님만은 콜드브루와 커피 칵테일, 그래프 그라운드에선 싱글 오리진 커피를 핸드 드립으로 즐길 수 있는 식이다. 그중 추천하는 지점은 실험적 커피와 미학적인 공간이 어우러진 그래프 컨템퍼러리. 건물 입구부터 아늑한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 이곳에는 감각적인 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커피 젤리가 씹히는 달콤한 브레이킹 브라운, 김을 올린 단짠 커피 미드타운, 식용 숯이 들어간 숯 라테 등이 유명하다. 가장 추천하는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라임, 슈거, 소다를 넣어 마시는 No.16번으로 치앙마이 베리에이션 커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주소 177 Charoen Muang Rd, Tambon Wat Ket,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graphcoffeeco.com
인스타그램 graphcoffee.co

반 란다이 파인 타이 퀴진 | Baan Landai Fine Thai Cuisine

반 란다이 파인 타이 퀴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미식의 천국 치앙마이에서도 현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맛집 중 하나다. 깔끔하고 특색 있는 유럽풍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 내부를 둘러보면 현지인이 대부분이다. 셰프 란다이가 타이 북부 람푼 지역의 가정식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데,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달콤한 돼지갈비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앞다퉈 칭송하는 메뉴. 타마린드 소스에 튀긴 새우, 북부식 카레 국수 카오소이, 코코넛 밀크 수프 등도 인기 있다. 정찬이 끝난 뒤엔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각종 과일을 곁들인 디저트로 마무리하자. 공간이 크지 않고 유명한 곳인 만큼 워크인보다는 예약을 추천한다.
주소 252 13 Prapokklao Roa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인스타그램 baan_landai

렐리펀트 | L’éléphant

정통 프랑스 요리에 타이식 터치가 더해진 렐리펀트는 치앙마이에서 색다른 미식 감각을 좇는 여행자의 입맛을 저격한다. 수텝(Suthep) 지역에 자리한 이곳은 치앙마이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빠타삐 문꼰깨우(Pathapee Moonkonkaew) 셰프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개조한 공간이다. 프랑스 남부의 아담한 정원을 연상케 하는 입구와 우아한 그림, 조각, 앤티크한 가구가 있는 내부가 프렌치 무드를 더한다. 프랑스 정통 레시피에 로컬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음식 역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나온다. 인근에서 잡은 민물게 페이스트를 더한 랍스터구이, 당일 잡은 생선에 조개 수프 소스를 끼얹은 생선구이, 신선한 현지 소고기로 만든 와규 카르파초, 치앙마이에서 나는 버섯을 사용한 크림 수프 등이 그것. 음식과 예술에 진심인 태국인 셰프가 재현한 프랑스식 테이블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주소 7 Siri Mangkalajarn Rd Lane 11,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lelephantchiangmai.com

플뢰르 | Fleur

올드타운에서 차로 30분 달리면 만나는 플뢰르는 외곽 특유의 무드를 간직한 대형 카페. 거대한 정원과 연못, 산책로 인근에 만발한 꽃들을 감상하며 여행의 짐을 잠시 내려놓기에 좋은 곳이다. 모든 곳이 거닐기 좋지만, 울창한 장미 정원은 로컬들의 출사 장소로 유명한 스폿이다. 핼러윈, 밸런타인데이 등 시즌에 맞춰 20여 개의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고 인근 농장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원두와 우유로 커피와 음료를 만든다. 아보카도와 각종 채소를 갈아 넣은 스무디에 저온에서 조리한 콩피 치킨과 와플을 담아 내는 브런치 메뉴를 추천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너른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만끽할 수 있는 스페셜 선셋 세트도 놓치지 말자.
주소 Tung Lung Soi 4, Mae Raem, Mae Rim District
인스타그램 fleur.cafe.eatery

STAY

카오마이 란나 리조트 | Kaomai Lanna Resort

치앙마이 도심을 벗어나 좀 더 목가적인 숙소를 찾고 있다면, 카오마이 란나 리조트로 향하자. 도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은 서양 여행자에게 먼저 알려진 친환경적인 숙소. 1950년대 담배 공장을 리모델링해 앤티크하고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당시 사용하던 50개의 공장 건물을 박물관, 카페, 호텔로 개조했는데, 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될 만큼 잘 보존돼 있다. 건물은 오래됐지만 독채 객실 내부는 깔끔하며 식민지 스타일의 원목 가구로 꾸며져 있다. 창문과 발코니 바깥으로 보이는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은 날 선 감각을 잠재우는 순간을 선사한다. 보존의 가치를 잘 아는 리조트답게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에도 적극적인데, 커다란 타마린드 나무를 비롯해 100종 이상의 식물을 가꾸고 자체 에너지로 정수를 생산해 버섯 농장에 공급하며 친환경 농사법을 로컬 농부에게 교육한다.
주소 1 Moo 6 Chiang Mai-Hod Rd., Ban Klang Sun Pa Tong Chiang Mai
웹사이트 kaomailanna.com
인스타그램 kaomailanna

아키라 매너 치앙마이 | Akyra Manor Chiang Mai

님만 시내를 내려다보며 활기 넘치는 아침 식사를 즐기고, 루프톱의 인피니티 풀에서 여유롭게 칵테일을 탐닉하는 사람들. 아키라 매너 치앙마이가 태그된 SNS 게시물은 스타일리시한 여행의 완벽한 예로 가득하다. 치앙마이 젠지들에겐 ‘커피 거리’로 유명한 님만 해민 소이 9의 중심부에 자리한 아키라 매너 치앙마이는, 위치에 걸맞게 님만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여행자로 항상 북적댄다. 호텔은 특이하게 두 개의 건물로 나뉘는데, 지난 2022년 오픈한 신관 1층은 로비, 그 위로 30개의 객실이 자리한다. 구관도 레스토랑, 헬스장, 웨딩홀, 스위트룸 등으로 알차게 채웠다. 치앙마이의 가장 트렌디한 지구에 자리했지만, 구관의 세련된 루프톱에서 보이는 오래된 도시의 풍경은 이질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주소 22/2 Nimmana Haeminda Rd Soi 9,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theakyra.com
인스타그램 akyrachiangmai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 | InterContinental Chiang Mai the Mae Ping

구시가지에서 도이수텝산을 마주하고 화려하게 서 있는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 타이 북부의 란나 스타일을 적용했던 임페리얼 매핑 호텔을 더 짙은 감도로 다듬은 뒤 지난 11월 재개장했다. 무려 5년간 이어진 리모델링의 결과는 호텔 곳곳에서 목도할 수 있다. 먼저 로비에 들어서면 금박 바닥과 벽 한가운데 란나 왕국의 골동품과 유물을 전시한 6m짜리 캐비닛이 호텔과 박물관의 경계를 지운다. 객실은 옻칠한 패널과 우드 조각, 메탈 소재로 만든 북부 장인의 수공예품으로 전통의 깊이를 강조했다. 라운지의 천장 조명, 엘리베이터의 문양까지도 란나족의 전통에서 따올 만큼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호텔 정원엔 600년 된 불교 사리탑, 왓 창 꽁(Wat Chang Kong)까지 자리해 북부의 문화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주소 153 Sridonchai Rd, Chang Khlan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ihg.com
인스타그램 intercontinentalchiangmai

라야 헤리티지 | Raya Heritage

부티크 호텔은 대개 로컬 브랜드가 운영하는 덕에 캐주얼하고 친근한 매력을 지니지만 대형 호텔만큼 화려하지 않거나 서비스가 부족할 때도 있다. 그러나 핑강을 따라 자리한 라야 헤리티지는 모든 요소를 완벽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공간이다.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타이 기업 프리미어가 그들의 노하우와 타이 북부의 전통을 버무려 지은 이 호텔은 타이 건축 신의 거장으로 떠오르는 분럿 헴위짓라판(Boonlert Hemvijitraphan)의 작품. 강과 정원, 건물과 곳곳의 예술 작품이 그림처럼 고요한 조화를 이룬다. 서비스도 세심하다. 현지 카카오 농장에서 만든 수제 초콜릿에 투숙객의 이름을 새긴 웰컴 초콜릿, 호텔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시그너처 향이 객실로 향하기 전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티하우스와 레스토랑, 로비로 이어지는 정원을 지나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객실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조명 아래 꾸며져 밀도 높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기꺼이 품을 내어준다.
주소 157, Don Kaeo, Mae Rim District
웹사이트 rayaheritage.com
인스타그램 rayaheritage

G 님만 치앙마이 | G Nimman Chiang Mai

호텔의 격전지 치앙마이에서 뜨는 부티크 호텔에 촉각을 세우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G 님만을 눈여겨봤을 것이다. 모던하고 감각적인 외관, 인스타그래머블하고 캐주얼한 내부로 젊은 여행자를 모으는 G 님만은 지금 치앙마이 부티크 호텔 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신예 호텔이다. 이곳의 시그너처는 단연 원형 수영장. 둥글게 감싸는 구조 덕에 어디서든 물과 맞닿아 있는 기분이 든다. 1층 객실 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수영장 풍경은 풀억세스 룸을 연상케 한다. 조식은 과감히 덜어냈다. 맛집이 넘쳐나는 님만 해민에서 굳이 호텔 조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해피아워가 젊은 여행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로비 라운지에서 마주친 여행자들과 자연스럽게 잔을 부딪치며 치앙마이의 밤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13 Nimmanhaemin Soi 17,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웹사이트 gnimmanchiangmai.com
인스타그램 gnimmanchiangm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