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zer Eck


프란츨라우어베르크의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한 ‘메처 에크’는 4대에 걸쳐 이어온 진짜 노포. 1913년 복권에 당첨된 클라라 발렌타인이 남편과 함께 문을 연 후, 112년째 대를 이어 운영해온 크나이페(술집)다. 당시 노동자들에게 인기 있는 술집이었고, 동베를린 시절에는 노동자와 지식인, 예술가들이 만나는 단골 장소였다. 내부 구조부터 독일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인 ‘농부의 아침 식사’, 다진 돼지고기를 생으로 올려 먹는 샌드위치, 증조할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미트볼 등 메뉴까지 많은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 레이스 커튼이 있는 둥근 창문 옆자리도 아늑하고 사랑스럽다.
웹사이트 metzer-eck.de
Zur Letzten Instanz


무려 400년 전인 1621년부터 이 건물에는 숙박을 겸한 음식점이 있었다. 한 집안이 계속 운영해온 것은 아니고, 현재의 이름으로 문을 연 것은 1924년부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꼽히는 이유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와 유명인사들의 방문 때문. 타일로 된 난로 앞자리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나폴레옹부터 하인리히 칠레, 막심 고리키와 같은 예술가, 유명 정치인과 영화배우들이 이곳의 이름을 보존시켰다. 중세 시대의 성벽이 남아 있는 야외 비어가든 자리와 역사적인 사진, 고가구 등 곳곳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Alt Berliner Wirtshaus Henne


1908년에 문을 연 반 마리 통닭집. 우리의 옛날식 통닭구이와 맛이 비슷해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다. 메인 메뉴도 통닭 반 마리 한 가지뿐. 세대를 거쳐 내려온 비밀 레시피로 요리하고, 우유를 먹여 키운 어린 닭을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다. 바삭한 닭 껍질과 뜨겁고 촉촉한 속살은 손 놓을 새 없이 계속 입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이 집의 양배추 샐러드도 꼭 곁들여 먹어야 할 메뉴. 내부에는 초록색 타일이 인상적인 바와 색유리로 된 단철 램프, 커다란 배기통의 오븐 등 세월이 깃든 장식이 가득하다.
웹사이트 henne-berli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