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ama Yayoi: Pumpkin
쿠사마 야요이는 가장 폭넓고 꾸준하게 런더너에게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언제 런던을 방문하든 갤러리 한 곳쯤에서 그녀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지만 이번엔 켄징턴 가든스로 향해보자. 라운드 연못에 설치된 작품 은 작가가 제작한 수많은 호박 중 가장 큰 규모로 높이 6m, 지름 5.5m에 달한다. 어린 시절 호박밭에 둘러싸여 성장한 작가는 호박의 일상성, 강건함, 유쾌한 형태에 찬사를 보내왔다. 사람보다 거위나 백조, 오리가 더 많고 시야가 트인 자연과 위풍당당한 작품의 조화는 초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주소 The Round Pond, Kensington Gardens, W8 4PR
Marc Quinn: Light into Life
36만 평 규모의 왕립식물원 큐 가든스에서는 9월 29일까지 영국 예술가 마크 퀸의 전시가 열린다. 그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연결고리를 주로 탐구해온 작가다. 빅토리아 게이트부터 템퍼레이트 하우스, 팜 하우스에 걸쳐 총 17개의 스테인리스스틸 및 브론즈 소재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특히 거울 효과를 내는 스테인리스스틸 작품은 관람객과 큐 가든스의 자연 풍경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큐 가든스 내의 셜리 셔우드 갤러리(Shirley Sherwood Gallery)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Kew, Richmond, TW9 3AE
Frieze Sculpture 2024
센트럴과 북부를 연결하는 리젠트 파크에 가야 할 이유는 매번 다양하다. 봄과 여름 사이에는 퀸 메리스 로즈 가든스를 보러, 그리고 가을에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유명한 프리즈 런던이 열린다. 실내 전시인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스와 달리 야외 무료 전시인 프리즈 스컬프처는 공원의 가을 풍경과 전 세계 예술가의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영국 태생의 초현실주의 작가 레오노라 캐링턴, 미국 설치예술가 티아스터 게이츠, 남아공 시각예술가 자넬레 무홀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주소 English Gardens, The Broad Walk, NW1 4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