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tional Art Center
저명한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한 국립신미술관은 2007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도쿄에서 가장 웅장하고 자유로운 예술 공간이다. 파도처럼 유연한 곡선이 돋보이는 건축물 안으로 들어서면 빛으로 가득한 아트리움에 닿는다. 미술관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고 있지만 전혀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설계부터 ‘숲속의 미술관’을 지향한 덕분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카페 3곳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사계절을 느끼기 가장 좋은 카페는 코키다. 다양한 커피와 차 메뉴는 물론 샌드위치, 후르츠산도, 머핀, 마카롱 등 디저트도 판매한다.
웹사이트 artmuseums.go.jp
Nezu Museum
오모테산도 역을 나와 화려한 패션 하우스들이 즐비한 거리를 걷다 보면 대나무로 둘러싸인 숲속 미술관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미술관으로, 국보와 중요 문화재를 포함한 동양의 고미술품을 7천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자연주의 건축의 일인자가 설계한 만큼 네즈 카페 역시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통창을 통해 정갈한 정원을 바라보며 차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도 합리적인 편. 작품 전시는 차치하고 카페부터 찾는 사람이 많으니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추천한다.
웹사이트 nezu-muse.or.jp
Tokyo Metropolitan Teien Art Museum
20세기 초의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우아한 아르데코 양식의 실내 장식을 감상할 수 있는 도쿄도 정원 미술관. 장식미술가 앙리 라팽을 비롯해 많은 조각가, 조명 기술자를 프랑스에서 데려와 인테리어를 완성한 만큼 구석구석 볼거리가 가득하다. 웅장한 건축물 못지않게 인상적인 건 섬세한 손길로 돌본 흔적이 역력한 정원. 단정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정원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1층에 위치한 카페 테이엔을 방문해보자. 테라스에 앉아 호지차 한 잔을 천천히 즐기다 보면 여행의 피로감이 싹 달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