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and Relax
피타 마하 리조트 & 스파 Pita Maha Resort & Spa
어떤 도시에선 최신의, 새로운, 현대적인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어떤 지역에선 전형적이며 전통적인 것이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후자에 마음이 끌리는 이에게 피타 마하 리조트 & 스파(이하 피타 마하)는 파라다이스다. 우붓 로컬들이 즐겨 찾는 트레일, 참푸한 리지 워크(Campuhan Ridge Walk)와 마주한 언덕에 들어선 이곳은 우붓 왕실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발리의 전통과 정통을 지키는 왕가의 극진한 환대 문화를 머무는 내내 경험할 수 있다.
피타 마하의 강점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객실부터 꼼꼼히 살펴 선택하길 권한다. 350m² 면적의 수영장을 갖춘 복층형 집, ‘풀 듀플렉스 빌라’는 발리의 별장에 머무는 경험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돌담과 열대 정원으로 둘러싸인 ‘가든 빌라’와 ‘풀 가든 빌라’는 고요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요새다. 전망이 중요한 이들에겐 오스강(Oos River)과 참푸한 리지 워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베란다를 갖춘 ‘밸리 스위트’가 있다. 스파 테라피가 우붓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라면 독채 정원에 자리한 정자에 스파 공간을 갖춘 ‘스파 빌라’를 선점할 것. 프라이빗 한증막과 온천수 풀까지 갖춘 이 빌라는 커플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결혼식 전날 신부가 받는 자바식 마사지 트리트먼트 ‘룰루르’를 비롯해 고대 발리의 치유법을 현대화한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객실에서 누릴 수 있어 더 특별하다. 리조트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프라이빗 가이드와 함께 우붓의 신성한 장소를 탐험하는 ‘부킷친타 언덕 트레킹’에 참여하거나 갤러리, 부티크, 독립 커피숍과 다이닝이 즐비한 리조트 밖 상깅안 거리를 누벼보자.
주소 Jl.Sanggingan PO Box 198 웹사이트 pitamaha-bali.com 인스타그램 pitamaharesortspa
삭티 가든 리조트 & 스파 Sakti Garden Resort & Spa
삭티 가든 리조트 & 스파(이하 삭티)의 직원은 모두 발리 사람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전부 우붓 출신입니다. 그래서 머무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붓 그 자체를 만날 수 있죠. 우붓 사람의 친절, 우붓의 문화, 우붓의 정서를 가까이에서 보고 겪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삭티의 제너럴 매니저 구스덱의 말이다. 그 말의 진가는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경험할 수 있다. 약 2km,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우붓 왕궁과 시내 중심가가 있지만 리조트 입구 안쪽으론 시간을 잊은 듯한 전통적인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옛집으로 꾸몄지만 새로 지어 말끔한 독채 객실은 발리의 공예가와 예술가의 가구와 작품으로 채웠다. 통창과 발코니 바깥에 펼쳐지는 야트막한 언덕 위 계단식 논, 정성스럽게 가꾼 열대 정원은 요가를 하지 않아도 뇌를 깨끗이 비우는 순간을 선사한다. 삭티가 선사하는 우붓식 삶은 단순한 공간 경험에 그치지 않는다. 발리인의 신심을 상징하는 차낭사리를 만드는 ‘발리니즈 오퍼링 클래스’, 돌과 나무를 깎아 전통 조각을 만드는 ‘스톤 & 우드 카빙 클래스’ 등은 우붓 사람들의 정신적인 추구를 엿보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들. 몸과 마음의 쉼이 절실한 이들에겐 정통 발리니즈 테라피로 리트리트를 즐길 수 있는 ‘우디아나 스파(Udyana Spa)’와 프라이빗 요가 클래스가, 활력과 채움이 필요한 이에겐 지역 식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발리 전통식을 맛볼 수 있는 ‘로지 레스토랑(Loji Restaurant)’이 있다.
주소 Jl. Suweta, Ubud, Kecamatan 웹사이트 saktigarden.com 인스타그램 saktigardenresort
Trendy Eat
드투카드 커피 클럽 발리 D’tukad Coffee Club Bali
계단식 논 지대가 드넓게 펼쳐진 트갈랄랑(Tegalalang)은 요즘 우붓에서 변화가 분주하게 일어나는 지역 중 하나. 예전엔 논을 바라보며 발리식 백반, ‘나시 참푸르’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간간이 있는 한가로운 동네였다면 지금은 수영장, 클럽, 레스토랑, 액티비티, 카페를 한데 모은 복합공간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드투카드 커피 클럽 발리도 그중 하나다.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식 논을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처럼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 햇빛 샤워를 한껏 즐기는 선베드 위 게으른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든다. 수영복을 챙기지 않았다면 시야 좋은 테이블을 선점할 것. ‘커피 클럽’이지만 차, 커피, 디저트뿐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다. 근사한 기념사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드레스까지 빌려주는 발리 스윙, 플로팅 브런치, 라이스 테라스 트레킹 등의 프로그램도 갖췄다. 바다 없는 우붓에서 비치 클럽에서 노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주소 H79H+7C4, Tegallalang, Kec. Tegallalang, Kabupaten 웹사이트 dtukad.com/coffeeclubbali 인스타그램 coffeeclubbali
솔레일 Soleil
독립 갤러리와 로컬 브랜드 숍, 부티크 호텔과 리조트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잘란 라야 상깅안 Jalan Raya Sanggingan)은 우붓 중심가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나 발리에 둥지를 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다. 프랑스어로 ‘태양’이란 뜻의 ‘솔레일’을 간판으로 내건 솔레일 비스트로 & 로스터리는 2024년 5월, 상깅안에 들어선 새로운 사랑방. 낮에는 로스터리 & 카페, 저녁에는 캐주얼한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이닝으로 변신해 낮밤 내내 붐빈다. 커피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면 인도네시아, 브라질, 페루산 원두로 내리는 싱글 오리진 커피에 단골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치즈케이크를 곁들여볼 것. 저녁엔 셰프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클래식 어니언수프와 트러플파스타, 직접 구운 브리오슈에 소프트셸 크랩을 얹은 버거 등으로 배를 채우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자.
주소 Jl. Raya Sanggingan No.87X, Kedewatan, Kecamatan 인스타그램 bistro_soleil_
누사 Nusa
오래된 식당, 카페, 펍, 상점들이 즐비한 우붓의 중심가, 잘란 라야에 모처럼 새 공간이 들어섰다. 울루와투, 누사두아, 창구, 우붓 등 발리의 상징적인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다이닝 공간을 선보이는 하스피탤러티 그룹 바이/수카(By/Suka)에서 2024년에 문 연 ‘누사’ 얘기다. 지중해식 다이닝을 표방하는 이곳에선 숯 향이 물씬 풍기는 장작불 요리, 홈메이드 파스타, 지역 식재료로 만드는 해산물 요리와 다채로운 와인 셀렉션을 선보인다. 가마에서 갓 구워 낸 피자, 호주산 소고기로 빚은 두툼한 패티의 수제 버거 등이 인기 메뉴. 나무·화강암·대리석으로 연출한 단아한 분위기, 들뜬 여행자들의 생기 넘치는 표정을 ‘뷰’로 감상할 수 있는 노천 테이블, 우붓 시장과 기념품점 등으로 곧장 향할 수 있는 접근성도 누사로 들어서게 하는 매력 요소다.
주소 Jl. Raya Ubud 웹사이트 www.bysuka.com/nusa-by-suka 인스타그램 nusabysuka
수카 에스프레소 Suka Espresso
발리는 산지의 수준 높은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들이 격전을 벌이는 섬. 인도네시아산 커피에만 집중하는 곳부터 베이커리, 다이닝과 바를 겸하는 곳까지 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수카 에스프레소’는 지역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호주식 브런치를 갓 로스팅한 인도네시아, 남미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휴양지풍 인테리어로 멋만 부린 카페들과 달리 커피와 음식의 맛까지 놓치지 않는 곳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로컬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호주식 팬케이크, 직접 굽는 사워도 샌드위치, 퀴노아와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샐러드 등의 메뉴를 아침 7시 반부터 즐길 수 있어 호텔 조식이 질리거나 조식 없는 숙소에 머물 때 찾기에도 좋다. ‘수카 타임’을 즐긴 후엔 요가원과 세련된 부티크,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숍, 기념품점 등이 몰려 있는 지척의 펜고세칸 거리를 한가롭게 배회하며 우붓다운 분위기에 한껏 취해볼 것.
주소 Jl. Raya Pengosekan Ubud No.108 웹사이트 www.bysuka.com/suka-espresso 인스타그램 sukaespresso
브리 레스토랑 & 치즈어리 Brie Restaurant & Cheesery Bali
지역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를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발리에서 유일하게 자체 치즈 제조 시설을 갖춘 치즈어리(cheesery) 레스토랑이다. 자바에 있는 목장에서 공수한 우유가 ‘브리’에서 치즈로 탄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2시간. 일주일에 5번, 오후 5~6시 사이에 당일 저녁과 다음 날 낮에 쓸 치즈를 만든다. 탱탱한 부라타 치즈를 좋아한다면 발사믹 크림을 곁들인 토마토 카르파초, 페스토 소스로 맛을 낸 구운 비트와 토마토 샐러드로 입맛을 돋워보자. 소고기 패티를 두툼하게 덮은 치즈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 브리 버거, 매시드포테이토와 송로, 포르치니 버섯을 곁들인 구운 관자 요리 등은 배를 든든히 채우기에 좋다. 우붓의 명소 알케미 요가 명상 센터(Alchemy Yoga and Meditation Center) 인근에 자리해 건강식 브런치를 찾는 요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소 Jl. Penestanan Kelod, Sayan 웹사이트 brie.chaika.team 인스타그램 brie.bali
Buy Local
리듬 앤 라이트 Rhythm & Light
배낭여행자의 성지, 하노만 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온갖 신비로운 악기가 사방에 주렁주렁 매달린 독특한 공간이 눈에 띈다. 2023년에 문 연 ‘리듬 앤 라이트’는 요가나 명상 수행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한번쯤 접해본 악기, 핸드팬을 비롯해 각종 전통 타악기를 만날 수 있는 쇼룸이다. 발리를 찾은 음악 팬과 요기들에겐 악기 매장보단 뮤직 스쿨로 더 유명하다. 게스트 뮤지션들과 함께 운영하는 핸드팬과 퍼커션 뮤직 스쿨에선 초보자를 위한 핸드팬 체험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의 수업을 제공한다. 쇼룸 한쪽에선 리듬 앤 라이트에서 직접 큐레이션한 아로마 오일을 판매하고 품질 좋은 보이차·우롱차로 진행하는 차회 등 몸과 마음에 이로운 다양한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요가원보다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영적인 공간’을 찾고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주소 Jl. Hanoman No.29 인스타그램 rhythm__and__light
스레드 오브 라이프 Threads of Life
발리의 영혼이 담긴 물건으로 이 섬에서 보낸 시간을 기억하고 싶다면, 지역 공동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여행에 관심이 높다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우붓 예술시장(Ubud Art Market) 골목 안쪽에 자리한 ‘스레드 오브 라이프’ 얘기다. 이곳에선 1998년부터 인도네시아 전역, 12개의 섬 35개 이상의 직공 공동체 안 1천200명 이상의 직조 장인과 함께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발리 아궁산 인근 아가 마을(Aga village)의 천연 염색 직물, 숨바(Sumba)족의 ‘말’ 문양 텍스타일, 토라자 지역의 전통 사롱 등 예술품에 가까운 전통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쇼핑보다 좀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직조, 염색 워크숍을 신청하거나 우붓 외곽에 있는 갤러리 ‘스레드 오브 라이프 룽시아칸’을 찾아보자.
주소 Jalan Kajeng 24 웹사이트 threadsoflife.com 인스타그램 threadsoflifebali
우타마 스파이스 Utama Spice
우붓에서 탄생한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 ‘피부를 위한 음식’을 표방하며 먹을 수 없는 재료는 일절 제품에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리에 정착한 멜라니 템플러가 피부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발리 전통 치료법에 대해 공부하다가 인도네시아 약초에 정통한 다유 수시를 만나 함께 만든 ‘템플 스파이스’가 첫 제품이다. 1998년, 두 창업자의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우타마 스파이스는 이제 발리와 자카르타 곳곳에 매장을 둔 브랜드로 성장했다. 7개의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알케미, 요가반, 발리 부다 같은 요가 공간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기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요가 매트 소독 스프레이, 버진 코코넛 오일과 베곤 버그 스프레이, 립밤과 에센셜 오일, 브랜드의 시그너처 향을 경험할 수 있는 인센스 등이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주소 Jl. Hanoman No.4 웹사이트 utamaspicebali.com 인스타그램 utamaspiceus
위자드 Wizard
위자드는 돌을 파는 가게다. 물론 그냥 돌이 아니라 원석을 판다. 보석세공사도 아닌데 원석을 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차크라(chakra)부터 시작해야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순환’을 의미하는 차크라는 명상 세계에서 ‘정수리와 척추를 따라 존재하는 정신적 힘의 중심점’으로 해석된다. 발리의 ‘크리스털 바이브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위자드의 진열대를 가득 채운 원석들, 전 세계 곳곳에서 공수한 크리스털과 텍타이트(운석 충돌로 인해 형성된 규산염의 일종), 운석 등은 차크라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하는 돌, 일명 ‘차크라 스톤(에너지 스톤)’으로 쓰인다. 위자드 안에 들어서면 온갖 좋은 기운을 품은(품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 화려한 원석 덩어리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할 법한 마법사의 상점 같은 인테리어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종 크리스털로 만든 오브제와 액세서리, 불상 등은 독특한 기념품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 매장 한쪽엔 운세를 봐주는 점술사도 있다.
주소 Jl. Goutama Sel. 인스타그램 wizard_ubud
케발라 홈 Kevala Home
발리의 파인다이닝이나 5성급 호텔에서 마음에 드는 식기를 발견했다면 ‘케발라’일 확률이 꽤 높다. 산스크리트어로 ‘완벽(perfect), 완성(complete), 전체(whole)’라는 뜻을 가진 이 세라믹 브랜드는 발리 출신의 도자기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높은 품질, 전 세계 예술가·공예가와 협업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케발라의 최신작을 만나고 싶다면 우붓의 쇼핑 거리, 잘란 데위시타에 자리한 케발라 홈을 찾을 것. 호주 출신 예술가 크리스틴 힝스턴(C. Hingston)이 동아시아·아프리카·호주의 인디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헌터 개더러스(Hunter Gatherers), 섬유 디자이너 디미티 키드슨(Dimity Kidston)이 발리의 전통 텍스타일 바틱(Batik)을 비롯해 나무·꽃·곤충 등의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디미티(Dimity) 등 다양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사누르(Sanur)에 위치한 케발라 스튜디오에선 도예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주소 Jl. Dewisita No.1, Kecamatan 웹사이트 kevalaceramics.com 인스타그램 kevalacer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