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ritoire Paris


1881년부터 잉크와 문구를 만들어온 집안에서 자란 ‘레크리투아’의 창립자 소피가 가업을 잇기 위해 1975년 레알 지역 뒷골목에 문을 연 가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을 주제로 종이, 잉크, 만년필, 실링 왁스와 스탬프를 비롯한 문구류를 선보인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벨기에 장인이 만드는 고품질 문구 제품이나 파리의 랜드마크가 새겨진 스탬프, 다채로운 컬러의 실링 왁스가 인기. 퐁피두 센터가 있는 파리 3구 파사주 몰리에르에 위치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바로 앞에 자리한 문학 공간 ‘메종 드 라 포에지’에도 함께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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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grane


예술가, 장인이 만든 종이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전통 직조법으로 짠 종이, 말린 채소와 과일 등으로 독창적인 색과 질감을 구현한 종이까지 ‘종이’라는 물질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품이 즐비하다. 쇼윈도에선 장 미셸 르텔리에(Jean Michel Letellier), 마루(Maru) 등 종이를 소재로 하는 예술가, 공예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원하는 질감과 두께, 색을 가진 종이를 고른 후 제본을 요청해 나만의 노트를 만들거나 맞춤 인쇄, 레터프레스 등으로 카드, 명함 등도 제작할 수 있다. 파리의 유명한 파피에 부티크(종이 상점)인 멜로디 그라피크 인근에 위치해 한 동선에 방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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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er Tigre


프랑스의 컨템퍼러리 문구 브랜드. 2012년, 디자이너 막심 브레농과 줄리앙 크레펠이 디지털 시대에 종이의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문을 열었다. 파리 마레 지구의 드 필즈 칼베어 거리에 자리한 ‘파피에르 티그르’ 쇼룸 안으로 들어서면 각 맞춘 진열장 위에 반듯하게 배열된 다채로운 컬러의 노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모듈 선반과 장식장 위엔 위트 넘치는 그래픽 패턴 수첩과 공책, 카드, 엽서, 달력을 비롯해 책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문구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정갈하게 배열되어 있다. 표지 디자인, 제본 방식, 점·선의 유무까지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나만의 노트 만들기’ 워크숍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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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élodies Graphiques


캘리그래피스트 에리크 드 튀니가 1986년에 문을 연 ‘멜로디 그라피크’는 30여 년 동안 꾸준히 파리지앵의 사랑을 받아온 파피에 부티크다. 2015년부터 자코모 노티아니와 그의 아내 히토미 다케우치가 운영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갖 질감의 종이가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고풍스러운 무늬가 새겨진 포장지와 옛 방식으로 제본한 공책, 카드와 봉투 등이 오래된 도서관처럼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다양한 두께의 펜촉을 가진 만년필, 깃펜으로 글씨를 써보는 경험도 놓치지 말 것. 캘리그래피에 관심이 많다면 서체 디자이너 히토미 다케우치의 수업을 신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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