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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설적인 할리우드 작곡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70년에 걸쳐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되는 새로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1968년 영화 <인형의 계곡>을 시작으로 <죠스>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을 거쳐 2020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기네스에 올랐다. 그리고 2024년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도 노미네이트되며 사실상 74년째 기록을 경신 중.
에디슨과 영화
로스앤젤레스가 전 세계 영화시장의 거점이 된 배경에는 에디슨이 있다. 1889년 에디슨은 촬영 장치인 키네토그래프(kinetograph)와 그것을 볼 수 있는 장치인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를 발명한 뒤 원천 기술의 특허를 보유했다. 당시 돈이 부족했던 영화제작자들은 에디슨의 독점권 행사에 못 이겨 뉴욕을 떠나 서쪽의 작은 마을, 지금의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하게 된다. 1년 내내 맑은 날씨로 자연광이 충분했고 관할 법원이 제작자들의 편의를 조금이나마 대변한다는 점,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가까운 멕시코로 도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몇 년 후 반독점법 혐의로 에디슨이 더 이상 독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을 때, 이미 영화 기반이 닦여 있던 로스앤젤레스가 주목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배경으로 유나이티드아티스츠, M.G.M, 파라마운트픽처스, 20세기 폭스, 컬럼비아픽처스, 워너브라더스 등 메이저 영화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탄생하게 된다.
확장하는 더 브로드
2015년 개관한 현대미술관 더 브로드가 기존 규모보다 70% 증가한 약 5천109m² 면적의 공간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건축, 도시 디자인, 설치미술, 멀티 디자인 분야를 아우르는 디자인 스튜디오인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Diller Scofidio+Renfro)가 설계를 맡는 이번 공사는 1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2025년 착공, 2028년 올림픽 이전 개장이 목표다.
필름 페스티벌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제는 언제나 할리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VC Film Fest)는 올해로 40회를 맞는 유서 깊은 페스티벌로 매년 5천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6월 1일부터 9일까지는 그리스계 국제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영화제(LAGFF)가 열린다.
101
산타모니카산맥에 자리한 로스앤젤레스의 상징 할리우드사인은 사실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부동산회사에서 시작했다. 1923년 할리우드랜드라는 이름의 부동산 회사는 광고를 위해 글자를 설치한 뒤 할리(HOLLY), 우드(WOOD), 랜드(LAND)가 번갈아가며 깜박이도록 했다. 처음에는 1년 반만 지속할 계획이었지만 ‘랜드’ 부분을 철거한 뒤 10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비 예술가를 위한 투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문화예술부는 매년 예술가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로스앤젤레스 내 160개 이상의 예술 관련 비영리단체에 인턴으로 참가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여름 인턴십으로 24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는 228명에게 기회가 돌아갈 예정. 현재까지 총 2천500명 이상의 학생이 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226
캘리포니아주는 1천226개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이는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세계적인 출판 산업 데이터 분석기관인 워드레이티드(WordsRated)에 의하면 미국의 공공도서관은 크게 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의 보조격인 분관도서관, 차량을 개조해 이동하는 북모빌 3개로 나뉘는데 캘리포니아에선 각각 199개, 973개, 54개가 존재한다.
96,150
LA엔 현재 약 9만6천150명의 예술 분야 종사자가 살고 있다. 국립예술기금 조사에 따르면 이는 로스앤젤레스 전체 인력의 약 4.9%를 차지한다. 뉴욕에 14만915명의 예술가가 거주하고 있지만, 전체 노동력의 3.4%인 것과 비교했을 때 LA가 더 높은 수치.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에 따르면 미 전역엔 총 208만1천735명의 예술가가 있으며 이는 전체 노동력의 1.35%를 차지한다.
그래미 박물관의 K-팝
그래미 뮤지엄에서 처음으로 K-팝과 관련한 전시회가 열린다. 4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리는 에선 K-팝 그룹 에이티즈와 싸이커스가 입던 무대의상이나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소품 등이 전시될 예정. 그래미 뮤지엄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역사와 역대 수상자 관련 기록물을 소개하는 곳이다.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입은 수트가 다른 아티스트의 의상과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400
로스앤젤레스 전역에는 약 400개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 리얼리스트(realiste)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이나 방대한 컬렉션으로 유명한 더 브로드(The Broad)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컬버 시티(Culver City), 산타모니카(Santa Monica), 이스트 LA(East Los Angeles), 다운타운 등에 소규모 독립 미술관이 포진해 있다.
152,000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은 15만2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61년 로스앤젤레스 역사·과학·예술 박물관에서 분리해 설립된 카운티 미술관은 약 6천 년을 관통하는 작품을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수집해 지금의 규모를 만들었다.
크리에이티브 웰빙
‘크리에이티브 웰빙’이란 미국 아동보호협회와 정신건강협회, 치유와 정의 네트워크를 위한 예술단체(Arts for Healing and Justice Network)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문화예술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예술을 이용해 지역사회 청소년의 회복이나 치유를 지원하는 제도로 로스앤젤레스 예술 자원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사례다.
2,800,000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중앙도서관인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Los Angeles Central Librarey)은 280만 권 이상의 도서를 비롯해 5천 권의 잡지, 400만 장 이상의 사진, 1천만 개 이상의 디지털 엑세스 자료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