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이 보내온 초대장, 발데스 반도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EDITOR BY KANG MISEUNG
  • PHOTOGRAPHY BY GAILLARD HERVE
  • ILLUSTRATION BY FRIDEA

야생동물이 보내온 초대장, 발데스 반도

Welcome to the Eden of Wildlife, PENÍNSULA VALDÉS

아르헨티나 동쪽 끝, 대서양을 낀 발데스 반도(Península Valdés)는 대부분 불모지다. 동시에 야생동물의 왕국이다. 인간보다 동물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오프로드를 가로지르며, 내내 동요 한 곡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EDITOR BY KANG MISEUNG
  • PHOTOGRAPHY BY GAILLARD HERVE
  • ILLUSTRATION BY FRIDEA
2025년 07월 02일
암벽과 바다, 모래와 하늘의 색이 완벽하게 대비되어 늘 반하는 풍경이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차를 샀다. 루프톱 텐트를 얹은 사륜구동 SUV였다. 우리의 목적은 파타고니아를 포함해 자석처럼 붙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을 제멋대로 넘으며 누비는 것이었다. 그 길은 대부분 오프로드였고, 대체로 야외 취침을 밥 먹듯 해야 할 길이었다. 숙소를 발견하기보다 야생동물을 만나는 쪽에 운을 거는 편이 좋았다. 생존을 위한 물과 음식을 가득 싣고, 산티아고에서 발데스 반도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의 허리를 동남향 대각선으로 자르면 있는 곳이었다. 지도상 그리 짐작했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칠레에서 남쪽으로 하염없이 달려 출입국 도장을 찍어주는 국경을 넘은 후 동쪽을 향해 울퉁불퉁한 길을 달려야 했다. 대서양에 맞닿은 동쪽 끝, 버섯 모양의 고개를 빼꼼히 내민 추부트주의 반도. 산티아고에서 장장 2000km가 넘는 거리였다. 서울과 부산을 두 번 왕복하고도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달려야 할 길이다.
발데스 반도에 온 걸 환영하는 입구를 통과하면서 바싹 마른 입이 촉촉해지는 걸 느꼈다. 기나긴 주행 끝에 목적지에 닿은 현재가 아니라, 이 반도를 여행할 미래에 맞춰진 반응이었다. 이곳은 섬 여행과 비슷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약 28배 넓어 그 시작과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아르헨티나에서 400km에 달하는 해안선으로 간추려지는 여행지도 드물었다. 물론 길다운 길이 별로 없고, 출입이 제한된 도로마저 있다는 건 늦게 알았지만.
입구엔 방문자 센터가 있었다. 좀 더 남쪽에 있는 파타고니아의 정수를 맛보기 전, 굳이 이곳까지 각국의 여행자를 끌어들인 이유를 몸소 증명하고 있었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을 자랑하며, 반도에 서식하는 동식물 가족사진을 펼쳐 놓았다. 특히 안방을 꿰차는 동물은 월별로도 구분했다. 펭귄과 바다사자, 코끼리물범, 남방긴수염고래와 범고래가 주인공이었다. 이들과 모두 만날 확률이 높은 시기는 9월에서 11월에 걸친 석 달 정도. 그러나 여행 적기를 맞추는 일이 어디 그리 쉽던가. 나쁘진 않았다. 이제껏 단 한 번도 마주하지 않은 범고래를 볼 수 있다는 2월의 여행이었다. 범고래는 상어와 고래도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다. 다만 이 시기엔 모습을 감추는 남방긴수염고래가 먼발치에서라도 용감하게 등허리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노상 어디에서나 취침 가능한 우리의 루프톱 텐트.
길 끝인 대서양 앞 절벽 아래 어디에서나 해양 포유류의 괴성이 들려온다.

일단, 와일드 라이프를 위한 준비운동부터
먼지 옷을 곱게 입은 우리의 이동형 숙소는 푸에르토 피라미데스(Puerto Pirámides) 시립 캠핑장에서 시동을 껐다. 나름 만(灣)의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으나 노상 주차장에 가깝다고 할까. 골포 누에보(Golfo Nuevo, 누에보만) 바로 앞, 대서양의 거친 바람과 파도를 방어하는 위치였다. 푸에르토 피라미데스는 반도 내에선 유일한 마을 형태를 띠고 있다. T자형 짧은 도로 둘뿐이다. 하나는 모래언덕으로 막히고, 다른 하나는 해변 앞에서 멈춘다. 주유소도 하나, 식품점도 덜렁 하나인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다. 이곳 캠핑장을 베이스캠프로 택한 건 애달픈 주머니 사정과 더불어 악명 높은 도로 사정 때문이었다. 반도의 입구인 지협에 자리해 대서양에 붙은 핵심 행선지 세 곳으로 뻗어나가기 좋았다. 숙소를 옮기며 대서양을 따라 행선지를 훑는 게 순리겠으나 그 해안 도로가 최악 중 최고의 악이었다. 타이어를 펑크 내려는 결심에 찬 오프로드가 길이라고 있었다.
일단 이곳 오프로드에 차를 길들일 겸 캠핑장에서 5km 떨어진 푼타 피라미데(Punta Pirámide)로 향했다. 바싹 마른 연두 이파리 사이로 우아한 자태의 과나코가 멀뚱히 우릴 구경했다. 전망대에 가까워지자 부실한 모래언덕에 지나지 않던 풍경이 단단한 절벽으로 치환됐다. 역동적이다. 편편한 암벽이 바다로 혀를 길게 내밀어 진격하더니 쩍쩍 갈라지다가 이내 바람의 높은 지층으로 압도했다. 1000만 년 전 발데스반도는 갑각류가 서식하는 해저에 있어 그 자취가 화석으로 남아 있다. 덱 길의 끝엔 물개와 바다사자가 뒤섞여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무덤 같기도 했다. 죽은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즈음 바람을 누리듯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
내친김에 반도 동남부 푼타 델가다(Punta Delgada)로 방향을 잡았다. 아찔한 절벽 아래로 코끼리물범이 가장 많이 군집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양 떼와 과나코를 무심코 지나가는 수묵화 같은 길에 뜻밖의 붉은 기운을 직감했다. 무서울 정도로 생경했다. 짙고 살찐 구름 아래 부서지는 풀 더미 너머로 핑크빛 물기가 반짝였다. 소금 호수다. 가까이 갈수록 하늘을 머금은 호수의 데칼코마니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찌해서 핑크색일까? 그 원인은 입구 푯말에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아르테미아 살리나(Artemia Salinas), 흔히 ‘브라인 슈림프’로 불리는 생물 때문이다. 대단한 생존력의 소유자로, 살기에 불리하다 싶으면 내구성이 좋은 알을 낳아 번식한다. 알은 태어나기 좋은 조건의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최대 10년간 휴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뭔가에 홀린 듯 소금이 바짝 말라 얼음처럼 된 평지를 좀 더 걸었다. 그러나 이내 본능적으로 포기했다. 깊은 수심은 40m에 달했다.
캠핑장에서 약 70km, 푼타 델가다 초입까지 왔으나 나무 울타리 문이 닫혀 있었다. 아쉬울 건 없었다. 코끼리물범은 다른 곳에서도 살고 있었고, 환장할 정도로 거친 오프로드의 승차감에 온몸이 쑤셨다. 돌아가서 텐트도 치고 카메라 충전도 하고 씻기도 해야지. 반도의 캠핑장 철칙은 물자 절약이었다. 샤워장과 개수대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샤워장 앞에는 살찐 아주머니가 물을 많이 쓰진 않는지 감찰하듯 보초를 서고 있었다.

대체로 게으른 바다사자와 대단히 부산스러운 검은머리물떼새의 조우.
둥지만 해도 4만여 개, 마젤란 펭귄의 천태만상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불어난 탐험가 여섯
“정말 그래도 되겠어? 우리 모두 타도 될까?”
어제 오후 일찍 귀가한 후 캠핑장을 배회했다. 누가 누가 여기까지 왔나, 우리도 온 주제에 이 오지까지 온 이들의 뚝심이 궁금했다.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왔다는 마이크와 말을 섞었다. 아내인 마가리와 이 용감한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노아와 노엘, 총 네 명의 가족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캐러밴을 직접 끌고 국경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차는 곧 숙소이자 부엌이요, 화장실이었다. 이 안락한 멀티플레이어는 유체 이탈을 종용하는 이곳 오프로드에선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하루 전 길을 나섰다가 캐러밴 내 모든 집기류가 서랍장에서 탈출하고 바닥의 카펫이나 장난감이 공중 부양했단다. 시속 20km의 거북이걸음으로 달려도 엉망진창이니, 포기가 가장 빠른 해답이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우리의 사륜구동차는 땀날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더라도 어딘가로 데려다줄 구원자가 될 터였다.
둘에서 여섯이 된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이 반도의 백미인 푼타 노르테(Punta Norte)였다. 그 전에 숙제처럼 의무적으로 칼레타 발데스(Caleta Valdes)에 들렀다. 덱 길이 보였기에 그저 평범한 전망대로 받아들였다. 어디에나 있는 주의 표식은 대충 지나쳤다. 별 기대 없이 덱을 밟는데, 순간 꽁꽁 얼음. 뒤뚱뒤뚱 뭔가가 내게로 걸어왔다. 설마 펭귄인가? 비현실적인 현실이다. 눈가가 핑크색이고 둥근 부리를 가진 마젤란 펭귄(Spheniscus magellanicus)이었다. 만지지 말라고 했던가? 차라리 내게 다가오지 말라고 그들에게 주의를 주고 싶을 정도였다. 머릿수만 해도 단연 우세였다. 해변을 낀 바다에서 헤엄치고 사랑싸움하듯 부리를 맞대고 멍 때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야생동물 전문가가 오랜 기다림 끝에 관찰했을 법한 영상이 눈앞에서 생중계되고 있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해변에 사는 이 펭귄은 프로 수영 선수로 알려져 있다. 새끼에게 줄 먹이를 찾기 위해 보금자리에서 600km나 바다를 가로지를 때도 있다. 1분간 숨을 참고, 평균 12m 바닷속까지 다이빙도 가능하다.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표식은 이마와 부리다.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널찍해 보이면 수컷, 가늘고 날씬하면 암컷이다. 성 구분 없이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다. 아마도 ‘여기는 내 구역’, 스스로 주인이라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이걸 어쩐다, 주체할 수 없는 환희가 솟아올랐다.

해안선을 따라 축축한 람사르 습지를 만나기도 한다.
오프로드는 와일드해도, 반도의 전망대는 어디나 끝내주게 정비되어 있다.

저, 저기! 범고래 꼬리 봤어?
이대로 돌아가도 좋겠다 싶어서 북쪽으로 향하던 길로 쭉 내달렸다. 서둘러야 했다. 범고래는 만조에만 볼 수 있고, 시곗바늘은 확률이 높은 오전 10시가 가까워졌다. 푼타 노르테에 닿으니 제법 여행자가 많았다. 약 2시간에 걸친 만조 시간대에 모두 몰린 터였다.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았다. 언제 올지, 진짜로 올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9~11월인 출현 적기 때조차 돈을 투자해 투어를 신청하더라도, 범고래를 마주한다는 보장은 못 한다는 게 여행사의 일관된 대답이었다.
범고래는 칠흑 같은 몸통에 대비되는 새하얀 배를 지녔다. ‘킬러 고래’라는 무시무시한 별명과 달리 곡선미를 자랑하는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 범고래가 각광받는 이유는 이곳에서만 선보이는 특유의 사냥법 때문이다. 일명 ‘목숨 걸고 하이킥’ 전법. 쉬운 먹잇감인 바다사자 새끼가 해변에서 어슬렁거리는 틈을 타 꼬리 속도를 높이고 파도의 역학을 활용해 해변으로 육중한 몸을 던진다. 거대한 턱을 이용해 새끼를 낚아챈 뒤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썰물을 타고 바다로 돌아간다. 생각해보라. 범고래의 평균 길이는 9~9.5m, 무게만 해도 암컷은 4톤, 수컷은 6톤에 달한다. 조금이라도 계산을 잘못할 시 좌초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들은 MBTI 중 다른 건 몰라도 T형일 게 분명했다.
희망 섞인 기다림엔 지루함도, 실망도 끼어들 틈이 없다. 자연이 자연을 구하는 법이다. 뒹굴뒹굴하는 동물 친구 구경이 한창이었다. 도요새가 하늘을 가르고, 물개와 바다사자가 유유자적 모래찜질을 하고, 코끼리물범이 특유의 괴성을 질러댔다. 여러 방식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였다. 물개처럼 고개를 쳐들고 햇볕을 쬐는 사람, 벤치에서 넋을 놓고 허밍을 하는 커플, 찍기 전엔 돌아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자리 잡은 사진작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저마다 딴짓하다가도 누군가 “저기!” 하며 손가락질이라도 하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누군가는 꼬리를 보았다고, 제발 믿어달라는 눈빛을 사람들에게 보냈다. 그 순간만큼은 자연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였다.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갑옷을 입은 아르마딜로(Armadillo)가 제 발로 우릴 찾아왔다. 딱딱한 방탄 등껍질로 무장한 동물이다. 두 아이와 함께 아르마딜로의 꽁무니를 따라갔지만, 우릴 천적으로 여기진 않는 모양이었다. 동글게 몸을 마는 행위는 하지 않은 채 유유히 땅을 활보했다. 그사이 간조가 시작되었고, 범고래는 끝내 명료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물의 귀소 본능을 습득한 듯 캠핑장으로 귀가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앞 해변으로 갔다. 검은 모래와 암석 위의 비치 의자가 사뭇 생경하나 이곳에선 전형적인 풍경이었다. 몸을 적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야외에 있는 콘센트에 전원 플러그를 꽂고 디지털 노매드 흉내를 내보았다.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일었다. 죽은 듯한 사막 가운데에도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으며, 망망대해 앞 여유를 넘은 게으름의 표본인 동물 앞에서 뭐 그리 사사로운 일에 마음을 끓였는지 반성문 같은 것을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마냥 즐거웠음’이라는 초등학교 일기에 지나지 않을지도. 괴발개발 쓰면서 어깨춤을 췄다. 뭐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그거면 됐다.

Plan Your Adventure

가는 방법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내선을 타고 푸에르토 마드린(Puerto Madryn)이나 트렐레우(Trelew)에 있는 공항에 닿는 게 가장 쉽고 빠른 접근법이다. 후자의 항공편이 더 정기적이고 시간대 선택 폭이 넓다. 차는 공항에서부터 빌려야 한다. 이왕이면 사륜구동차를 추천한다.

여행 적기
범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를 포함한 포유류를 관찰하기 좋은 적기는 봄에 해당하는 9~11월이다. 10~12월이라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 5~7월은 관찰 비수기에 속한다.

추천 일수 및 코스
도로 사정과 날씨를 고려해 최소 3일은 감안하는 게 좋다. 입구의 방문자 센터에서 여행 당시 관찰할 수 있는 동물과 시간대를 확인한다.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방향은 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머물 곳
푸에르토 피라미데스엔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외 주머니 사정에 따른 호텔과 호스텔 선택권이 다섯 손가락 내에 있다. 비용과 시기가 허락된다면, 반도 내 흩어진 산장 일곱 곳을 고려해도 좋다. 범고래를 관찰할 시기라면 푼타 노르테에서 가까운 산로렌소(San Lorenzo) 혹은 라 에르네스티나(La Ernestina) 숙소를 추천한다. 비수기나 개인 사정에 따라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니, 미리 오픈 여부를 확인할 것.

먹을 곳
숙소 내 자체 식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푸에르토 피라미데스에 몰려 있다. 아르헨티나 로컬 푸드보다는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인터내셔널 푸드 메뉴가 일반적이다. 하긴 누가 이 오지에서 미식을 따지겠는가.

액티비티
발데스 반도로 가는 관문 격인 도시가 푸에르토 마드린이다. 가이드 투어는 이곳 에이전시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고래 관찰 보트 투어부터 스쿠버다이빙, 카약, 잠수함 및 항공 투어까지 시기별 맞춤 투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