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만드는 사람들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written by yeo hayeon, LEE JIHYE, PARC JINMYOUNG
  • PHOTOGRAPHY BY JANG EUNJU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

The Creators Of Travel

여행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이제 여행은 라이프스타일이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러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여행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 written by yeo hayeon, LEE JIHYE, PARC JINMYOUNG
  • PHOTOGRAPHY BY JANG EUNJU
2026년 05월 04일

관계와 배움으로 짓는 ‘딥(deep)’한 여행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행 기획’이라는 영역에서 본인만의 길을 개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에 여행 관련 업계에 몸담기 시작했습니다. 독립 전에는 일본 북도호쿠(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및 홋카이도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여행사와 매체에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전문가로 활동했죠. 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현장의 생생한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싶다는 갈증이 늘 있었습니다. 결국 2017년 인페인터글로벌을 설립했고, 트렌드를 좇기보다 직접 취재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이드북을 출판하며 저희만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여행을 제안해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 ‘소노타비’는 ‘저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패키지 여행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소노타비’는 기차, 온천, 술, 차(茶) 등 특정 테마를 깊이 있게 취재한 저자가 여정에 동행하는 브랜드입니다. 예를 들어 온천 소믈리에이자 <일본 온천 여행>의 저자인 제가 인솔하는 ‘비탕(祕湯) 여행’이 대표적입니다. 비탕은 교통이 불편하고 예약이 까다로워 일반 여행사는 접근하기 어려운 숨겨진 온천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숙소를 발굴하고, 현장에서 온천 성분 분석표 읽는 법이나 숙소에 얽힌 문화적 배경, 음식 이야기 등을 심도 있게 나눕니다. 단순히 그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공간을 더 밀도 있게 연결하는 것이 저희 여행의 핵심입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여행 기획을 어떻게 변주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가성비 위주의 패키지 중심에서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세분화’ 시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은 더욱 개별화되었고, 취향 또한 명확해졌습니다. 예컨대 과거에는 효율적인 일정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려는 마니아층이 두꺼워졌죠. 이때 정보가 있어도 언어 장벽이나 관계성 때문에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곳을 열어주는 것이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비공개 양조장 투어나 하이엔드 레스토랑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딥(deep)한 경험’은 오직 저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입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역 재생이나 에너지 제로 마을 같은 사회적 가치도 여행 테마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합니다.
빈집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입시킨 에히메현 오스의 지역 재생 사례, 쓰레기 배출 제로를 실천하는 도쿠시마현 가미카쓰초,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에히메현 사이조 등을 연결해 여행을 구성합니다. 구경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의 철학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죠. 기획자가 테마를 깊이 공부하고 그 가치에 진심으로 공감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여행의 메시지가 여행자에게도 온전히 전달된다고 믿습니다.

여행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성’입니다. 저희가 기획하는 깊이 있는 장소들은 관광객에게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저희의 진정성을 설득하여 관계를 맺는 과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게 맺은 관계는 일회성 관광이 아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며, 여행객에게 더욱 특별한 문을 열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페인터글로벌은 향후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있나요?
여행이 일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강렬한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교토 사찰의 비공개 명상 프로그램이나 아티스트와 교류하는 아트 여행처럼, 여행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배움이 있는 여행’을 꾸준히 기획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아끼는 일본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저는 계절마다 그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공기와 분위기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오는 초여름에는 기후현에서 나가노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후현의 시라카와고에서 출발해 오쿠히다 온천을 거쳐 나가노의 시라유 온천까지 이르는 산속 길인데, 직접 운전하며 싱그러운 초여름의 숲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마주하는 호젓하고 고요한 분위기는 정말 일품입니다. 겨울에는 아키타의 뉴토 온천향 중에서도 쓰루노유에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이곳은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오지의 산골 마을로, 세상과 완전히 고립된 듯한 평온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즐기는 온천욕은 그 자체로 최고의 힐링이 되죠. 특히 저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이곳에서 갤러리와 아티스트 레지던스를 운영하며 약 한 달간 상주했던 기억이 있어 제게는 그 어느 곳보다 각별한 장소입니다.

인페인터글로벌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관광 컨설팅, 마케팅, 국제 문화 교류 업무를 수행한다. 박성희 대표는 로컬과 사람을 잇고 여행이 일상이 되는 날을 꿈꾼다.


함께 경험하며 영감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

웰리트립은 한국에서 ‘웰니스 커뮤니티 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여행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웰리트립이 생각하는 ‘웰니스’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잘 먹고, 잘 쉬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잘 살고 싶어서’ 웰니스를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여행 이후 일상에서 더 잘 살 수 있는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웰리트립의 목표입니다. 거기에 지금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하며 영감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더해졌죠.

한국 여행 시장에서 웰리트립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웰니스를 하나의 방식으로 정의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요가와 명상이 웰니스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운동이나 액티비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방식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여행자가 자신에게 맞는 웰니스를 찾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커뮤니티’입니다. 모든 트립에 웰리 매니저가 동행하고, 여행자들 사이의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한 사람을 선별하지 않는데도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거예요. 대부분 일도 열심히 하지만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죠.

처음 만난 사람들이 함께 여행을 가는 만큼 관계 형성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나요?
모든 트립에는 웰리 매니저가 동행해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커뮤니티 디너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이 시간에 사람들은 여행에 참여하게 된 이유나 요즘 고민, 앞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또 프로그램 구성도 여럿이 함께하는 시간과 개인 시간을 균형 있게 배치해서 ‘함께 또 혼자’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추구합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최근에는 사회적 연결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모임이나 크루에 속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졌죠. 운동도 하이록스처럼 함께 에너지를 느끼는 활동이 인기가 많고, 여행에서도 혼자 하기 어려운 경험을 함께 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목적 중심 여행입니다. 예전에는 유명 관광지를 많이 다니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특정 활동이나 경험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 도시를 가더라도 관광지 체크리스트를 채우기보다 로컬 문화나 생활을 느끼는 방식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늘고 있죠.

여행 상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각 나라나 지역이 지닌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몽골은 광활한 자연이 주는 에너지, 오키나와는 바다와 해양 스포츠가 주는 에너지, 호주 로드 트립은 함께 이동하고 식사하며 활동하는 에너지가 있어요. 이처럼 장소가 지닌 고유한 에너지를 중심으로 여행 콘셉트를 설계합니다.

웰리트립의 여행 상품은 어떤 프로세스로 기획되나요?
먼저 팀원들이 직접 경험했거나 인상 깊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특히 혼자 하기 어렵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우선적으로 정하죠. 그다음 SNS로 신청자를 모집하면서 고객들과 먼저 소통하며 인터뷰 등을 통해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파악한 뒤 구체적인 여행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매년 진행하는 웰니스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100명 정도 참여하는 행사인데, 해외 강사들을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과정은 정말 힘들지만, 참가자들이 느끼는 에너지와 표정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경험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참가자의 메시지를 보고 우리가 하는 일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번 아웃’ 온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요?
첫 번째는 일본 야쿠시마입니다. 수천 년 된 삼나무 숲을 걷는 경험이 굉장히 인상적인 곳입니다. 트레킹을 오래 하면서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핀란드는 북유럽 감성의 코티지에서 머물며 사우나와 아이스 플런지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또 캐나다 토피노는 서핑과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앞으로 웰리트립이 만들고 싶은 여행 형태는 무엇인가요?
미식 웰니스입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 대화가 어우러지는 경험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농장에서 바로 식재료를 가져와 요리하는 팜 투 테이블 형태의 롱테이블 디너 같은 프로그램이죠. 웰니스의 개념을 확장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웰리트립은 웰니스 활동과 커뮤니티 경험을 결합한 소규모 그룹 여행을 기획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김지현 브랜드 디렉터와 송하나 트래블 디자이너는 요가·트레킹·자연 체험 등 혼자 하기 어려운 경험을 함께 하며 영감과 에너지를 얻는 여행을 제안한다.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여행

여행사를 퇴사한 후 고앤두트래블을 설립했어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여행사에서 일한 지 6년 차에 이르자 어느 순간 기성 여행사가 여행 상품에 손님을 끼워 맞춘다는 회의감이 들었어요. 커피 취향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여행 취향도 얼마나 다양하겠어요.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 가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빈티지 물건을 쇼핑하거나 맛집·카페 같은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도 있잖아요. 앞으로 손님들이 여행사에 바라는 건 일방적인 방식이 아닐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갈증이 일대일 맞춤형 여행에 특화된 고앤두트래블을 만들게 된 거죠.

여행사를 설립한 지 올해 10년 차가 됐는데, 주로 어떤 여행을 기획해왔는지 궁금해요.
일정하지 않죠. 단체 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의 주제가 달라지니까요. 같은 여행지의 맛집 리스트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누군가를 위해 여행 코스를 짤 때는 그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결국 손님의 만족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인데, 단지 비싼 호텔에서 자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많은 대화를 통해 호텔부터 음식점, 액티비티까지 그 사람의 결에 맞는 일정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해요. 시간을 들여 찾아야 하는 정보를 니즈에 맞게 알려주는 거죠. 제가 짠 일정표대로 여행하면서 ‘거기가 의외로 좋았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껴요.

일대일 맞춤형 여행뿐 아니라 단체 테마 여행도 기획하고 있죠?
드로잉, 미술관, 오로라처럼 한 가지 테마를 정한 후 6~8명을 모아 소규모 여행을 떠나곤 해요. 때로는 사람들이 먼저 요청해서, 또 가끔은 순수하게 제가 하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로 테마를 정하죠. 그중에서도 매달 진행하는 방학 프로젝트는 손님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일본 교토에서 마음에 쏙 드는 마치야(일본 전통 목조 가옥)를 발견했을 때였어요. ‘이 건물을 통째로 빌려서 오고 싶은 사람을 모아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시작됐거든요. 가을에 상하이로 떠나면 ‘상하이 가을방학’, 봄날 스페인으로 떠나면 ‘스페인 봄방학’이 되는 식이죠. 이 방학 프로그램만큼은 제 취향을 듬뿍 담아 사심을 마음껏 채우는 여행이에요.

대표님의 여행 취향은 어떤가요?
중국 상하이에 여러 번 갔어도 수향 마을(강과 운하를 따라 형성된 전통 마을이자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곳)은 가본 적이 없어요. 대신 영화 <암살> 속 ‘미라보 호텔’처럼 우리가 경험한 적 없는 시대의 낭만과 공간이 품고 있는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여행을 즐기죠.

요즘 여행 트렌드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 같나요?
대도시의 화려함과 세련됨보다는 대자연의 날것 그대로를 즐기는 분이 많아졌어요. 파리나 런던의 멋진 카페가 주는 즐거움도 분명 있지만, 우리 주변에도 이미 충분히 좋은 공간이 많아지다 보니 여행자들의 기준이 바뀐 거죠. 요즘엔 편리한 관광 대신 불편해도 경이로운 경험을 택하곤 해요. 짐을 꾸려 며칠씩 말을 타고 다니는 몽골 여행이나, 거친 암벽이 있는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젊은 세대의 변화가 그 증거죠. 사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SNS에서 꽤 잘 ‘먹히기’도 하고요.(웃음) 본질적으로는 나만의 낯선 장소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들이 모여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 같아요.

2019년 문을 연 여행 전문 서점 ‘책크인’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이 공간은 여행사 손님을 상담할 곳이 필요해 꾸리게 됐어요. 결국 책방 손님이 여행사 손님이 되더라고요. 지난해 망원동으로 이사한 후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동네 할머니들이 “가장 저렴한 일본 여행 만들어줘”라고 주문한 적도 있다니까요.(웃음)

책크인은 잠시 휴업 중인데, 언제 다시 문을 열 계획인가요?
5월 중에 파리 풍경을 그리는 작가님의 전시와 함께 다시 인사드릴 예정이에요.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거든요. 책크인 로고 속 제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과거 포르투갈 사람들은 먼 항해를 떠난 이들이 봄이면 돌아오는 제비처럼 무사히 귀환하기를 기원하며 세라믹 제비를 선물하곤 했대요. 결국 여행의 본질 역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기에, 그 의미를 담은 무언가를 만들어보고자 전시 계획 예정인 작가님과 함께 고민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고앤두트래블은 일대일 큐레이션 여행사다. 고윤경 대표는 여행을 떠나지 않을 땐 책방 문을 열고, 떠나야 할 땐 미련 없이 책방을 닫고 짐을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