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킹마마


종로구에 자리한 ‘청킹마마’는 왕가위 감독의 명작 <중경삼림>을 오롯이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레스토랑이다.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던 대표가 요식업에 뛰어들며 가장 사랑하는 영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중경상림>의 영어 제목 ‘청킹 익스프레스(Chungking Express)’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 지은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시그너처 대사 “만년 동안 사랑해” 원문의 붉은색 네온사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극 중 유통기한이 적힌 파인애플 통조림 소품부터 배우 왕페이가 누워 있던 소파, 입구에 자리한 영화 속 수족관까지 팬들의 향수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청킹마마는 차와 식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홍콩식 ‘차찬텡’ 문화와 다채로운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홍콩식 포장마차 문화인 ‘다이파이동’의 정취를 살려 자유롭고 활기찬 노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매장의 종이 메뉴판 역시 일부러 구겨진 형태로 제작해 빈티지 감성을 연출했다. 음식도 독특하다. 대표 메뉴인 ‘구름 꿔바로우’는 바삭한 등심 탕수육 위에 몽실몽실한 솜사탕을 풍성하게 올려 소스를 뿌리는데, 새콤달콤한 청매실 향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8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소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청킹 양지 우육면’과 홍콩 현지의 맛을 재현한 ‘참사추이 토마토 탕면’도 별미다. 튀긴 에그 누들과 가지, 닭고기를 어향 소스에 버무린 ‘청킹 공중부양면’은 젓가락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시그너처 요리다.
인스타그램 chungkingmama
웍셔너리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웍셔너리’는 홍콩식 무드 속에서 대중적인 아시아 차이니스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기존의 아메리칸 차이니스 콘셉트에서 한 단계 나아가, 2024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스타일로 거듭났다. 인테리어는 옛 패밀리 레스토랑의 정취가 느껴진다. 대표 메뉴는 달콤하고 바삭한 ‘오렌지 치킨’과 짭조름한 풍미가 일품인 ‘몽골리안 비프’, 강한 불 맛을 입혀 볶아낸 중국식 볶음면 ‘차오미엔’이다. 여기에 ‘갑오징어 짬뽕’이 깊은 국물 맛과 식감을 동시에 구현해 새로운 인기 메뉴로 급부상했다. 웍셔너리에선 면 요리를 먹은 뒤 특유의 더부룩함을 느끼는 고객을 배려해 짬뽕 주문 시 밀가루 면 대신 담백한 쌀국수 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미식 외에도 다채로운 고객 친화적 프로모션을 운영하는데, 70세 이상 고령층 방문객에게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거나, 단체 회식을 예약하는 직장인 고객에게는 연태고량주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주말 예약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짜장면 서비스와 더불어 소중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woktionary
꺼거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꺼거’는 홍콩 뒷골목의 노포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한 레스토랑이다. 꺼거(哥哥)는 ‘형님’을 뜻하는 광둥어로, 친근한 분위기의 매장 곳곳에는 셰프 아내의 어린 시절 사진이 걸려 있어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대표는 호주 유학 시절 광둥 식당에서 일한 경험과 홍콩 여행 중 만난 음식에 매료되어 이곳을 기획했다. 현지 맛을 따르기보다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중식 브랜드를 연구해 스무 가지 광둥식 기반 메뉴를 선보인다. 시그너처 메뉴인 ‘원양볶음밥’은 달걀흰자로 만든 화이트소스와 붉은 토마토소스를 반반씩 올려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국민 음식이다. 소스를 따로 맛보다가 완전히 섞어 먹으면 부드러운 로제 소스 같은 이색적인 맛이 난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깨장 치킨 미엔’은 향신료를 넣어 삶아낸 닭고기를 한 번 더 튀겨 고명으로 올린 비빔면으로 중독성이 강하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고추기름 베이스의 양피 소스를 얹어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중국식 오이무침을 곁들이면 한층 더 맛있다. 현재 매장에서는 국내 시각 예술가 잔잔(ZAN ZAN)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비치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식사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wearegege
바오서울 성수



서울 성수동 골목에 위치한 ‘바오서울 성수’는 대만의 현지 노포 감성을 감각적으로 구현해낸 대만식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다. 이곳을 이끄는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의 김무빈 대표는 군 전역 후 여러 레스토랑에서 쌓은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수동에 ‘작은 대만’을 선보였다. 매장 안은 초록색과 빨간색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한쪽 벽면을 채운 대만 달력으로 현지 야시장 분위기를 완성했다. 바오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시그너처 메뉴는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바오’로, ‘대만식 햄버거’ 혹은 ‘타이완 버거’와 비슷하다. 우유와 버터로 구워내는 일반적인 패스트푸드 번과 달리, 수제로 반죽해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이곳의 바오번은 대만 전통 방식을 고수하여 은은한 단맛과 푹신하고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클래식 바오’는 부드러운 돼지고기 오겹살에 땅콩 가루, 갓 절임, 고수 등을 풍성하게 곁들여 대만 현지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바오에 곁들이기 좋은 ‘동파육 덮밥’은 오겹살의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아삭한 오이 피클과 신선한 고수가 완벽하게 잡아주어 맛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또 다른 별미인 ‘양고기 볶음면’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직접 반죽한 면을 수타로 뽑아내어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한다. 취향에 맞게 고른 다채로운 요리에 대만 망고 맥주나 타이완 라거 등 현지 주류를 곁들이면 서울 도심 속에서 완벽한 대만 미식 여행이 완성된다.
인스타그램 bao_seoul_restr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격식 있는 중국식 점심 식사를 원할 때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중국 살롱을 모티프로 삼아 건강한 중식과 동서양의 만남, 그리고 중식의 재발견을 지향하는 곳이다. 중국 전역의 다채로운 지역 음식을 깊이 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개한다. 일반적인 중식당과 달리 기름진 튀김 메뉴를 줄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찌거나 훈제하는 조리법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잎에 닭을 싸서 내는 항주 전통 요리 ‘거지닭’과 부드러운 항저우 스타일의 ‘동파육’은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는 뜻을 가진 매콤한 사천식 닭고기 요리인 ‘구수계’와 마늘 칩을 듬뿍 올린 홍콩 스타일의 ‘피풍당’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 지리산, 양평, 강릉 등에서 빙채, 워순, 두메부추, 마늘꽃, 코끼리마늘, 부추꽃 같은 특수 야채를 직접 재배하여 식자재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도 특이할 만한 요소다. 차(茶) 라인업도 탄탄하다. 흑차를 후발효한 보이차부터 숙취 해소에 탁월한 후난의 하권차, 여름철 몸의 열을 내리는 데 좋은 육보차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미식 외에 문화적 경험도 제안한다. 1920년대에 유행했던 마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마작 클래스를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하며 인문학 강사와 함께하는 플레이 세션을 운영한다. 여름 시즌에는 청량함을 더해줄 하얼빈과 칭따오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드링킹 이벤트도 열린다.
인스타그램 wui.yong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