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A
Honolulu Museum of Art



1927년 설립된 하와이 최초의 시각예술 박물관으로 창립자 애나 라이스 쿡(Anna Rice Cooke)의 신념이 깃든 곳이다. 그녀는 하와이의 다문화 공동체가 예술을 매개로 서로 깊이 이해하기를 바랐고 이 마음을 미술관에 투영했다. 5만5000점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은 품격 있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현재 31개 갤러리 중 28개를 운영 중인데, 갤러리마다 하와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다채로운 문화권의 작품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큐레이션이 인상적이다. 한·중·일 전시관을 비롯해 클로드 모네와 알렉산더 콜더, 조지아 오키프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네팔 아티스트 체린 셰르파, 미국 도예가 다카에즈 도시코 같은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도 활발히 열린다. 특히 모네의 <수련>과 하와이 화산 폭발을 그린 앰브로즈 패터슨의 <킬라우에아산, 영원한 불의 집>을 동시에 관람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허락된 특별한 미학적 경험이다. 건물 사이사이 자리한 중정은 중국, 스페인, 하와이의 건축양식을 반영해 공간마다 특별한 웰니스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카페 호마에서는 하와이 식재료로 만든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미각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인스타그램 honolulumuseum
매직 아일랜드
Magic Island


하와이어로 ‘바다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알라모아나 비치 옆 인공 반도. 주말 아침이나 평일 오후에는 러닝, 조깅, 다이빙은 물론 시원하고 넓은 그늘을 만드는 반얀트리 아래 바비큐를 즐기는 하와이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 장면은 반도의 동쪽 끝 요트 선착장에 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오직 카누를 타기 위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이곳에 모여든다. 과거 폴리네시아인들이 거친 태평양을 가르고 하와이 제도에 이르게 해준 아우트리거 카누는 오늘날 하와이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다. 현재도 여전히 로카이(Lōkahi, 화합)를 기르는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하와이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장면인 셈이다. 매직 아일랜드 인근에는 여행자를 위한 카누 체험이 준비돼 있으니, 바다 위에서 그 가치를 몸소 체험해보자.
베셀 유니언
VSSL Union


요가와 주짓수를 함께 수련하는 베셀 유니언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상호 보완해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짓수 코치 제이슨 아퀴노(Jason Aquino)와 요가 수련자 주리 코(Juri Ko)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한 그릇에 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릇(vessel)의 약자에서 따와 베셀 유니언을 설립했다. 공동 창업자는 물론 코치와 수강생 등 이곳을 이루는 대부분의 이들이 서퍼라는 점이 흥미롭다. 주짓수와 요가, 서핑이 일상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듯 구성원 모두가 단단히 맺어져 있다. 주리는 공동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존중과 균형을 이루는 것을 핵심 가치로 꼽는다. 이곳에서 지향하는 웰니스란 완벽함이 아닌, 더 큰 자각과 연결성을 바탕으로 삶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매일 주짓수와 요가 수업이 번갈아 열리는데, 주짓수의 경우 레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요가는 동작 중심의 빈야사, 호흡 위주의 리커버리, 근력 강화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vsslunion
하우스 오브 마나 업
House of Mana Up


로열 하와이안 센터 내 위치한 이곳은 웰니스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하와이 브랜드 편집숍이다. 하와이 토착 사탕수수로 럼을 빚는 코하나 디스틸러스(Kō Hana Distillers)부터 하와이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하나레이(Hanalei)까지 하와이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특히 매장 중앙을 차지한 뷰티 제품군은 하와이 사람들의 웰니스를 향한 높은 관심을 대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제품 패키징이다. 립밤, 핸드크림, 선스틱 등 다양한 유기농 제품이 단단한 종이 소재 안에 안전하게 담겨 있어, 친환경 가치를 향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코하나의 럼과 하와이 수제 초콜릿 브랜드 마노아(Mānoa)의 초콜릿을 함께 맛보는 페어링, 나만의 럼 보틀 라벨 만들기 등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
인스타그램 houseofmanaup
킵 잇 심플
Keep It Simple

와이키키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 카이무키(Kaimukī)에 자리한 제로 웨이스트 숍. 평일 오후에도 매장 안은 빈 통을 가져와 샴푸를 리필하거나 비건 젤리를 담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킵 잇 심플은 2020년 하와이에서 자란 질리언 데올린도(Jillan Deolindo)와 헌터 롱(Hunter Long) 두 친구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했다. 두 사람에게 하와이의 삶은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동시에 해변 곳곳에서 칫솔이나 세탁 세제통 같은 생활 폐기물을 마주하며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일상이기도 했다. 좌절 대신 직접 변화를 만들기로 용기를 낸 결과물이 바로 킵 잇 심플이다. 오픈 초기엔 리필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비키니와 의류를 비롯해 친환경 생활용품,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유기농 화장품에 이르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폭넓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하와이의 정체성이 담긴 제품에 있다. 열대 꽃과 과일 패턴을 담은 밀랍 푸드 랩, 하와이의 햇살을 닮은 망고 오렌지 향 비누 등 현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은 킵 잇 심플이 추구하는 제로 웨이스트의 가치를 특별하게 완성한다.
인스타그램 keepitsimplehonolulu
카페 모프
Cafe MOFF

고양이와 요가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주목해도 좋다. 올바른 반려 문화와 공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탄생한 카페 모프는 알라모아나, 와이키키, 펄리지(Pearlridge) 세 곳에서 운영 중이다. 그중 알라모아나 센터점은 고양이의 유연한 동작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요가 수업을 진행한다. 이곳에는 일본에서 온 고양이와 하와이 현지에서 구조한 3마리 포함 총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머물고 있다. 고양이들의 평화로운 기운 속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싶다면, 매주 목·토요일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자. 강사 마미(Mami)는 몸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스트랩을 활용해 근육 깊은 곳까지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미는 18세 어린 나이에 서핑 중 허리를 다쳤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우연히 요가를 접한 후 통증이 완화되는 경험을 했다. 이후 요가 수련자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일상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동작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한다. 요가 매트를 지참해야 하며, 비용에는 고양이 간식과 수업을 마무리하는 음료가 포함돼 있다.
인스타그램 catcafemoff.alamoanacenter
요가 플로츠
Yoga Floats

하와이 바다에 온전히 몸을 맡기며 몸과 마음의 중심을 찾고 싶다면 요가 플로츠를 찾아보자. 알라모아나 비치에서 패들보드 요가 수업을 운영하는 이곳은 매일 아침 9시(토요일은 8시)와 화·목요일 오후 6시에 정기 수업을 연다. 캐나다 출신의 대표 켈시 무어는 하와이의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곳으로 이주했다. 우연히 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접한 후 집중력과 균형 감각 그리고 바다와 교감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하와이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인 채 물 위에서 진행하는 요가 수업은 여행자라는 신분을 잊은 채 이곳과 연결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켈시는 수강생에게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방법만 나누지 않는다. 그녀가 일러주는 해변과 야생동물, 산호초 보호 방법을 듣다 보면 하와이의 자연과 한층 더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 yogaflo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