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como Caffè


2010년 두오모 광장 근처 팔라초 레알레에 문을 연 자코모 카페는 1층의 바와 스탠딩 테이블에서 커피나 음료를 빠르게 들이켜는 이탈리아식 알 방코(al banco) 문화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1층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 25년간 팔라초 레알레에서 열린 전시 도록을 들춰보는 여유를 즐기자. 아침에는 브리오슈, 크루아상과 커피, 낮에는 식사, 오후에는 아페리티보까지 제공한다. 빈티지 무드의 매대, 빈의 커피하우스가 떠오르는 식기 등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스타그램 giacomo.milano
Pasticceria Cucchi


1936년에 창업한 밀라노 나빌리오 지구에 있는 오래된 제과점.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뒤에 재건해 지금의 파티스리 형태를 갖췄다. 1950년대 가구와 인테리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들어선 순간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은 덤이다. 제과점 이전에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사교 공간이기도 했던 이곳은 역사 명소로 지정될 만큼 이름난 문화 예술 커뮤니티이기도 했다. 밀라네제라면 누구나 이 카페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있을 정도. 7월까지 패션 브랜드 마르니와 협업한 식기에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담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pasticceria.cucchi
Bar Luce



밀라노 외곽에 자리한 현대미술관 폰다치오네 프라다 내 카페. 웨스 앤더슨 감독이 맡아 독보적인 구조로 공간을 설계했다. 1950~1960년대 밀라노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 분위기와 베이비 핑크, 민트의 파스텔 톤 인테리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에스프레소 머신 앞에서 콧수염을 기른 바리스타가 능숙하게 커피를 내린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카푸치노는 밸런스가 인상적이며, 시그너처 메뉴인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커피와 보드카의 다층적 맛이 두드러진다. 밤에는 낭만적인 칵테일 바로 변신하는 점도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인스타그램 fondazioneprada
Caffè Napoli


밀라노의 카페는 예술적인 공간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반면, 나폴리에서는 커피 그 자체와 바를 중심으로 한 알 방코 문화가 두드러진다. 나폴리식 에스프레소의 특징은 ‘크레미나’로, 설탕·커피·크림을 곱게 거품 내 에스프레소 위에 얹는다. 카페 나폴리에서는 남부식 커피를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경험할 수 있다. 카카오와 헤이즐넛을 더한 나폴리식 커피 노치올라(Nocciola), 리코타 치즈와 시트러스 향이 일품인 페이스트리 스폴리아텔라 리치아(Sfogliatella Riccia), 럼에 적신 디저트 바바(Babà)가 시그너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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