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itude
얼마든 원하는 만큼 럭셔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런던의 중심가 블룸즈버리에서 오픈런하게 만드는 포티튜드의 시그니처는 베녜다. 둥근 사워도 페이스트리를 튀기면 도넛처럼 보이는데, 그 도넛을 반으로 자르고 그날의 크림을 잔뜩 넣어 이탈리아 크림빵인 마리오초처럼 성형해낸 빵이다. 가을 어느 주말에 가면 영국 도싯에서 재배한 밀가루와 호박 크림의 조합을 맛보게 될지도. 아일랜드와 모로코에 뿌리를 둔 제빵사 디 레탈리의 지휘 아래 구워진 포티듀드의 빵들은 맛과 질감의 균형이 아주 잘 잡혀 있다.
주소 35 Colonnade, Bloomsbury, London WC1N
홈페이지 fortitudebakehouse.com
Sourdough Sophia
‘핑크 베이커리’. 로컬은 사워도 소피아를 이렇게 부른다. 런던 북부 크라우치엔드의 사워도 전문점으로 영국의 록다운 기간에 집 안 거실에서 마이크로 베이커리로 시작했으며, 킥스타터와 이웃들의 후원을 받아 2020년 베이커리를 열었다. 우편번호 N8에서 따온 ‘N8 로프’가 시그니처이고 재생 농업 방식으로 재배된 밀가루만을 사용해 로프나 바게트 등의 식사빵을 포함해 크로핀 같은 디저트류를 함께 판매한다. 소규모 베이커리에 대한 멘토링 및 클래스도 운영하는 등 소신 있는 모습으로 로컬에게 사랑받는 스폿이다.
주소 24 Middle Ln, London N8 8PL
홈페이지 sourdoughsophia.co.uk
e5 Bakehouse
영국에서는 포스트코드, 즉 우편번호를 넣은 숍이나 브랜드가 제법 있다. 이방인에게는 암호 같지만 로컬이라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으며, 이런 숍들은 로컬 커뮤니티와 공존하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E5에 처음 문을 열었던 E5 베이크하우스 역시 영국 기반의 난민이사회와 협업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서포크에 70에이커 크기의 유기농 인증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농사지은 밀가루를 사용해 빵을 만든다. 시그니처 사워도는 해크니 와일드. 반지름 4마일 이내의 주소지라면 전날 오전 9시까지 주문한 빵을 다음 날 전기자전거로 배송해준다.
주소 396 Mentmore Terrace, London E8 3PH
홈페이지 e5bakehouse.com
Pophams
포뮬러 1팀의 케이터링 부서에서 일하던 올리 골드가 2017년 문을 연 포팜스는 크루아상, 브리오슈 등이 대표적인 비에누라조리 베이킹 기법을 기본으로 계절에 맞는 과일이나 잼, 크림 등을 얹은 빵을 낸다. 이즐링턴, 런던 필즈, 빅토리아 파크까지 런던 안에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프, 세비체, 파스타 등 꽤나 본격적인 디시를 내면서 브런치 스폿으로도 인기가 높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머그잔이나 식기, 로컬 아티스트와 협업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는 ‘포팜즈 홈’도 함께 운영한다.
주소 197 Richmond Rd, E8 3NJ
홈페이지 pophamsbak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