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계단을 걷다 - 헤이트래블 - hey!Travel

  • wRITING & PHOTOGRAPHY BY KO ARA
  • ILLUSTRATION BY JOE SUNGHEUM

천사의 계단을 걷다

Georgia, Jewel of KAVKAZ

캅카스 트레킹의 성지,거대한 자연과 신화를 품은 매혹의 땅, 조지아. 하늘과 맞닿은 캅카스 속으로 들어가다
  • wRITING & PHOTOGRAPHY BY KO ARA
  • ILLUSTRATION BY JOE SUNGHEUM
2024년 02월 01일

조지아에 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순전히 캅카스(Kavkaz)산맥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이 땅에 힘줄처럼 뻗어있는 수많은 산맥, 그 속에는 저마다의 삶이 알알이 박혀 있는데, 나는 캅카스산맥에 본능적으로 끌렸다. 아마 이 지역이 지닌 특유의 비밀스럽고 오묘한 인상 때문이었으리라. 나는 상상에만 존재하던 신비로운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싶었고,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빌리시에서 며칠 간의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여정을 위해 디두베(Didube) 터미널로 향했다. 노점상이 빼곡히 들어선 거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수백 대의 마슈루트카(Marshrutka, 조지아의 교통수단인 작은 승합 차)의 엔진 소리와 택시 기사들의 열띤 흥정 소리가 공중을 가득 메운다. 거대한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은 자신을 목적지에 데려다 줄 차를 찾아 동분서주한다. 첫 번째 트레킹 장소인 스테판츠민다행 마슈루트카에 정신없이 몸을 싣는다. 도시를 떠난 마슈루트카는 한참을 달려 해발 고도 2000m에 달하는 즈바리 패스(Jvari Pass)의 구불구불한 고갯길로 진입한다. 코너를 하나씩 돌 때마다 승객들의 몸이 좌우로 휘청댄다. 양쪽 귀가 먹먹해질수록 창밖의 풍경 또한 극적으로 변모한다. 저 멀리 신기루처럼 보이던 거대한 산맥들이 코앞에 아득하게 펼쳐진다.

하늘 곳곳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과 새들이 저마다의 비행을 즐긴다. 드디어 캅카스에 왔음을 실감한다. 우리의 마슈루트카는 다시 한참을 달려 어느덧 스테판츠민다에 도착했다. 이 작고 귀여운 마을은 ‘카즈베기(Kazbegi)’라는 명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소련 연방 시절 통용되던 이름으로, 마을의 상징인 카즈베크(Kazbek) 산에서 유래했다. 해발고도 5047m에 이르는 카즈베크산은 조지아에서는 세 번째, 대캅카스 산맥에서는 일곱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대캅카스산맥은 수많은 전설과 신화의 무대다. 그 중 카즈베크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얽혀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해주었다는 이유로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산 암벽에 결박된 채 독수리에 게 매일 간을 쪼이는 끔찍한 형벌을 받게 된다. 프로메테우스가 묶여 있던 그 산이 바로 이곳, 카즈베크다.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고 인간은 그를 통해 각종 서사를 창조한다. 모든 장소가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테지만 ‘신화’가 얽혀 있는 곳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신화의 배경이 될 만큼 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것을 방증하므로. 거대한 파도처럼 넘실대는 능선, 그 사이로 날카롭게 솟아 오른 봉우리와 하얗게 반짝이는 만년설. 카즈베크가 뽐내는 존재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는 신화를 연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신화를 걷는 일, 카즈베크 트레킹

스테판츠민다 지역에는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천차만별이라 각자의 취향, 체력, 여행 일정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중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것은 마을에서 게르게티 츠민다사메바 교회(Gergeti TsmindaSamebaChurch, 또는 GergetiTrinity Church)까지 걷는 코스다. 본래 이 코스는 게 르게티 빙하까지 이어지는데, 무려 10시간 가량 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그러나 전문적인 트레킹을 주목적으로 한 자가 아니라면 교회까지만 가도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이른 아침 중앙광장은 트레킹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을을 관통하는 강을 지나고 몇 개의 갈림길을 넘어 본격적인 트레일에 들어선다. 하나 의 덩어리로 뭉쳐 걷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만의 페이스를 따라 흩어진다. 어느 새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오직 가빠진 숨소리와 골짜기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람소리뿐이다. 길을 오를수록 등 뒤로 펼쳐진 마을은 미니어처 세상처럼 조그마해진다. 눈앞에 평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카즈베크의 속살이 낱낱이 펼쳐진다. 별안간 나타난 드넓은 고원, 그 속으로 발걸음을 한발짝씩 옮길 때마다 저 멀리 촛불처럼 일렁이던 작은 교회가 현실이 되어 성큼성큼 다가온다.

한 시간 반 쯤 걸었을까.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에 도착했다. 본래 이 곳은 국가에 위험이 닥쳤을 때 므츠헤타(Mtskheta, 과거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에 있던 주요 유물을 옮겨서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그래서 종교 건축물임과 동시에 요새의 성격이 짙다. 건축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특출난 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교회가 세워진 장소 자체가 특별하다.

사방을 에워싼 광활한 산맥, 그 사이 절벽 끝에서 외롭지만 우직하게 서 있는 교회. 대자연과 인간이 쌓아 올린 작은 건축물이 합쳐져 그 무엇보다 극적인 모습을 창조한다. 꿈같은 풍경을 한참 동안 만끽한 후 하산을 시작한다. 평지에 도착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늘에서는 무거운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급히 아무 식당에 뛰어 들어가 비를 피한다. 토마토소스에 소고기를 푹 끓여낸 조지아의 전통 음식 오스트리(Ostri)를 주문한다. 매콤하고 따뜻한 국물 한 입에 종일 긴장했던 몸이 사르르 녹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는 소나기가 하얗게 퍼붓는다. 다시 멀어져 버린 절벽 위의 교회, 어둠이 자욱해지는 하늘 위로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반짝인다.

캅카스만의 풍경을 찾아서, 주타밸리

스테판츠민다 일대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주타밸리(Juta Valley)를 빼놓을 수 없다. 트레일은 스테판츠민다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마을 주타에서 시작된다. 해발고도 2200 m에 위치한 외딴 산골마을. 아직은 이 너머에 어떤 비경이 숨어 있을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주타밸리를 관통하는 트레일은 차우키산맥(Chaukhi Mountains) 곳곳에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차우키 호수까지 다녀오는 반나절 코스와 로슈카(Roshka)까지 다녀오는 1박 2일짜리 코스다.

트레일 초반에는 상당한 오르막 구간이 이어지는데 무거운 짐까지 지고 오르려니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견디다 보면 언젠간 올라지는 것이 산행 아니던가. 잠깐의 고통이 지나자 트레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만한 평지로 변한다. 이때부터 그간의 고생을 완전히 상쇄시키는 주타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광활한 대자연 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쾌청한 풍경이 그림처럼 나타난다. 이후의 여정은 꽤 평탄하다. 거대한 차우키 매시프(Chaukhi Massif)가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니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모든 장면이 너무 멋진 탓에 자꾸만 발걸음이 늘어진다는 정도다. 차우키의 깊은 골짜기로 파고들자 미처 녹지 않은 눈의 향연이 펼쳐진다. 푸른 평원과 하얀 설산의 조합이라니, 생경하고도 신비롭다. 혹자는 이곳을 스위스의 알프스 혹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와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주타를 걷는 내내 다른 장소는 도통 생각할 수 없었다.

차우키의 깊은 골짜기로 파고들자 미처 녹지 않은 눈의 향연이 펼쳐진다.

캅카스산맥만이 지닌 거칠고 투박한 아름다움에 끊임없이 매료될 뿐이었다. 간헐적으로 길을 가로막는 작은 강들, 때로는 무릎까지 파고드는 깊은 설원을 뚫고 차우키호수에 도착한다. 깊은 산중에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호수의 모습이 마치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차우키 패스를 향해 부지런히 걷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앞서가던 트레커가 손사래를 치며 길을 되돌아온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는 탓에 더 이상의 트레킹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때로는 멈춰야 할 때도 있는 법. 이왕 이렇게 된 거 호숫가로 돌아가 선물처럼 주어진 여유를 즐기기로 한다. 하산길은 훨씬 평탄하다. 같은 길임에도 방향이 다르니 풍경도 감상도 정반대다. 이번에는 줄어드는 길이 아쉬워 자꾸만 발걸음이 늘어진다. 시작점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피프스 시즌(5th Season) 카페로 향한다. 주타의 엄청난 뷰포인트를 보유한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주문하곤 마당 앞에 마련된 해먹에 눕는다. 액자 속 그림처럼 눈앞에 걸린주타, 캅카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마지 막까지 두 눈에 꾹꾹 눌러 담는다.

하늘과 맞닿은 그곳에서, 메스티아

코룰디호수 트레일 중턱에 마련된 전망대. 여행객들이 메스티아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조지아 북서쪽에 위치한 스바네티(Svaneti)로 여정을 이어나간다. 이곳은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산악 지역이자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 해발 1500m 에 위치한 메스티아(Mestia)는 어퍼 스바네티(Upper Svaneti)의 수도로 지역 여행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담당한다. 메스티아의 대표적 인 트레킹 코스로는 코룰디호수를 꼽을 수 있다. 코룰디호수는 메스티아 마을을 시작점으로 길이 약 16km, 8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난도 가 꽤 높은 코스다. 가는 방법은 총 세 가지다. 전체 코스를 걷는 것과 사륜구동 자동차를 이용해 호수까지 가는 것, 그리고 차량으로 ‘크로스(Cross)’ 구간까지 간 후 호수까지 하이킹하는 방법이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마지막 방법이다. 트레일 초반에 이어지는 위험하고 가파른 구간을 피하고, 절경이 펼쳐지는 하이라이트 구간을 걸으며 트레일의 장점을 최대로 취할 수 있다. 코룰디호수로 올라가는 내내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버릴 것 하나 없는 파노라마 뷰가 쉴 새 없이 휘몰아친다. 정상에 올라섰지만 아직 눈이 녹지 않은 탓에 호수 대부분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러나 걷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아쉬움은 전혀 없다. 하늘은 손에 닿을 듯 가깝고, 크고 작은 웅덩이에 는 새하얀 구름이 가득 담겼다. 세상을 호위하듯 우뚝 솟은 산들과 드넓은 고원을 유유자적 걷는 말과 사람들. 낙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유럽의 가장 높은 곳에서 숨 쉬는 삶, 우시굴리

조지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를 뽑으라면 단연 메스티아와 우시굴리(Ushguli)를 잇는 길이 될 것이다. 길이 약 60km, 2~4일 가량이 소요되는 이 트레일은 캅카스의 원초적인 풍경과 스반족의 전통적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트레일의 목적지인 우시굴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장소이자 ‘유럽 최고도의 마을’이라는 타이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도로 따지자면 스테판츠민다의 주타, 투세티의 보초르마 같은 마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거대한 산맥들에 가로 막힌 지리적 특성 때문에 외부로부터 오랫동안 고립되었고, 그로 인해 중세의 모습이 화석처럼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는 것. 대자연의 품속에 옹기종기 자리 잡은 고대 마을로 들어선다.

스바네티 지역의 상징인 코시키(스반타워)가 잘 보존되어 있는 우시굴리. 그 뒤로는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시하라가 보인다.

돌로 쌓아 올려진 가옥들, 미로처럼 연결된 돌담 사이를 지나다니는 온갖 종류의 가축들, 그리고 여전히 말을 타고 계곡을 누비는 사람들까지, 정말 과거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커다란 굴뚝처럼 생긴 탑들이다. 코시키 (Koshiki) 혹은 스반타워(Svan Tower)라고 불리는 이것은 스바네티 지역의 고유한 건축양식이다. 강대국 사이에 낀 지리적 요충지다 보니 과거 주변국들의 침략이 매우 잦았는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독특한 방어탑을 고안해냈다.

대부분의 코시키는 9~12세기에 건설되었으며 보통 4~5층 높이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가축을 키우는 곳, 그 위층은 주거 공간, 마지막 층은 망루나 무기고로 활용했다. 탐정이 된 마음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다 할머니 두 분과 마주쳤다. 어색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자 별안간 내 목에 걸린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키신다. 엉겁결에 두 어르신의 전용 사진사가 되어 몇 장의 추억을 남겨드린다. 네모난 뷰파인더에 담긴 당신들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주름 가득한 얼굴에 동그란 미소가 번진다. 왠지 우시굴리와 꼭 닮은 순박한 미소다.

코룰디호수 트레일에서 만난 크로스. 이곳에선 모두가 걸음을 멈추고 자연의 품을 만끽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우시굴리가 숨겨둔 최고의 풍경이 등장한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시하라(Shkhara)다. 거대하게 입을 벌린 협곡 너머 빙하가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구름 은 재빠르게 움직이며 구름 위로 빛과 그림자를 층으로 차곡차곡 쌓는다. 그 모습이 마치 하늘로 향하는 천사의 계단처럼 느껴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계단을 향해 발걸음을 다시 힘차게 내디딘다.


  • Plan Your Adventure
  1. 가는 방법  
    카즈베크 트빌리시 디두베역에서 마슈루트카 혹은 사설 택시(미니밴) 이용.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트레킹 혹은 사설 택시 혹은 여행사 상품 이용.
    주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셔틀을 예약할 수 있다. 인원이 정해져 있어 예약은 필수다. 사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주타 왕복편까지 고려하여 흥정을 해야 한다. (2021년 12월 기준 도로 공사로 인해 주타 입구부터 약 3.5km가량 통제 중이다. 통제 구간은 지역민의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메스티아 트빌리시에서 이동 시 주그디디로 기차 이동 후 메스티아행 마슈루트카로 환승하거나 트빌리시에서 직행 마슈루트카를 이용할 수 있다.
    코룰디호수 정상까지 트레킹 혹은 여행사 투어 상품이나 사설 택시 이용.
    우시굴리 트레킹 혹은 여행사를 이용한 투어 상품이나 사설 택시 이용.

  2. 추천 시기 5월 중순~9월 말을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폭설 등으로 트레일이 폐쇄되거나 마을 접근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있다.

  3. 머물 곳 마을들의 규모가 크지 않아 숙소의 다양성은 적은 편이다. 스테판츠민다의 경우 트레킹의 성지로 여겨지다 보니 저렴한 호스텔부터 룸스 호텔이라는 5성급 호텔까지 옵션이 있다. 메스티아의 경우는 옵션이 더욱 제한적이다. 일반 호텔, 코티지, 게스트 하우스 혹은 스바네티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4. 먹을 곳 작은 시골 마을들이다 보니 역시 선택지가 많지 않다. 트레일 내에서는 음식과 물을 구할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트레일 초입에 간이 매점이나 산장, 카페 등이 있기도 하지만 극성수기가 아닌 이상 운영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물은 특히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슈퍼에는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판매한다.

  5. 그 외 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특히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트레일이 없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구글을 비롯해 맵스미, 트레킹 전문 애플리케이션 여러 개를 동원하는 것이 좋으며 오프라인 모드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지도를 미리 받아 놓는 것을 추천한다. 트레일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보조 배터리, 현금 등을 챙기자.